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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의 정서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유치원이나
학교 등에서 자연이나 동물들의 체험을 통한 교육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 딸 또한 얼마 전에 유치원에서
받아온 누에를 직접 집에서 기르고 있습니다. 이는
도시개발이나 정보화가 진행되어 자연이나 동물과 접촉할
기회를 잃어 버린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기회뿐 아니라
마음의 안정을 주고자 하는 시도로 생각됩니다.
이처럼 동물과 인간의 관계는 식용으로서 동물, 집에서 기르는
가축, 그리고 애완동물 등으로서 인간과의 관계도 다양합니다.
최근에는 애완동물의 개념을 뛰어넘어 '반려
동물(Companion Animal)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인간과 '공존공생'하는 동물을 인간과 마찬가지로
우정이나 애정, 그리고 신뢰를 구축해가는 동반자로서
취급하자는 새로운 용어입니다. 그 관계는 결국 인간의
정신적인 면에서의 치료적 역할까지 담당한다는 '동물
매개 치료(Animal Assisted Therapy＝AAT)'라는 새로운
관계로까지 발전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사랑하는
애완동물을 잃었을 경우 발생하는 인간의 정신적 장애도
커다란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세계 각국에서는 인간과 동물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으며 동물이 인간에게 미치는 심리적,
생리학적, 사회적 효과를 증명할 만한 연구도 많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특히 동물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효과로서 '심리적 안정감' '책임감의 증가' '사회성'
'자존심과 인내력' 게다가 '가족과의 대화의 증가'
등의 과학적인 연구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간과
동물과의 연구를 바탕으로 인간의 심리치료에 동물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 바로 '동물 매개 치료'입니다.
그렇다면
왜 동물을 심리치료에 이용할까요?
여러분은
동물에게 이야기를 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아니 자신의
비밀이나 고민을 털어 놓으신 적이 있습니까? 물론
일방적이지만요.
인간은 누구든지 자신만의 비밀
몇가지는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혹은 신뢰하고 있는 친구에게도 진정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다 털어놓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모든 인간이 어떤 의미에서는 가면을 쓰고 있다고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동물, 특히 자신이 기르는
애완동물에게는 어떤 사람일지라도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습니다. 자신의 애완동물에게 새빨간 거짓말을
한다든지, 괜히 허세를 부리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이처럼 동물에게는 자신의 마음의 문을 활짝 여는 인간의
본성을 동물매개치료의 선구자들은 정확히 꿰뚫어 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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