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매개치료를
실시할 때, 가능하면 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프로그램
개발이 중요하지만 치료시에 스트레스 지표가 되는 행동반응의
파악은 사실 어렵습니다. 하지만 만약 치료시에 동물들의
스트레스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만 있다면
동물들에게나 내담자 모두에게 훨씬 더 유익하고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프로그램 평가나 이들 행동지표를 이용해서 내담자가 개를
취급하는 방법을 평가해서 내담자의 증상개선을 간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를 Beerda
등이 1997년, 1998년, 1999년에 수행한 적은 있지만 이들 연구는 치료시에 VTR로 치료견들을
촬영한 후, 치료견들의 행동변화를 각각의 항목으로 나눠
평가한 연구들입니다. 즉, 부적절한 장소에서의 배뇨나
배변, 탈출하려고 시도하는 등의 행동, 출입구 근처에 붙어있는
행동, 이상한 울음소리 등을 평가한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이러한 연구들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증명할 방법은
없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자 일본 수의학
박사인 우찌다(內田)가 동물의 행동관찰만이 아니라 급성스트레스 지표로서
동물의 타액을 측정해 스트레스를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조사한 결과가 있습니다.
이 방법은 타액중의 코티졸(cortisole)을 측정해서 동물들의
스트레스를 판별하는 방법인데 코티졸은 스트레스 호르몬으로서
채취도 간단해 치료견에게 스트레스도 주지 않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방법으로 치료견이 치료를 수행하기 전과
후에 코티졸의 수치를 측정한 결과와 행동관찰의 양면에서
조사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동물이 불안을 나타내는 행동으로서 부적절한 장소에서의 배뇨나
배변, 집중력 저하, 탈출하려는 시도, 출입구 근처에 붙어있는
행동, 이상하게 우는 울음소리(코 울음소리 등), 이상한
흥분, 빈번한 하품, 혀를 핧는 행동,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조사에서는 이러한 행동을 취하는 동물은 없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매회 30분이 지난 시점부터 치료견의 집중력
저하가 관찰되었지만 다른 불안행동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는 치료견의 성격에 의한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또한 코티졸의 측정치와 관련해서는 치료 전의 수치는 평상시의
수치와 비슷하게 나왔으며 연령, 치료경험, 적성시험(치료견으로서
적합한지의 판단을 내리는 시험) 성적과는 관계가 없음이
밝혀졌습니다. 게다가 치료를 위한 이동에 대한 스트레스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에 사용된 개는 모두 치료견으로서 적성시험에 합격한
개들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모든 개들에게 이러한 결과를
적용시킬 수는 없습니다만 AAT는 치료견의 스트레스 원인이
되지 않을뿐더러 동물복지적인 차원에서도 안심하고 동행해도
좋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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