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의 관점에서는 심리치료가 발달함에 따라 그 초점은 치료기법에서 치료자의 인간성, 신념, 태도 그리고 치료관계로 옮아간다. 그래서 치료관계는
치료자의 말이나 행동보다 결정적 요인이 된다. 인간중심적 구조에서는 "기법"은 수용, 존경, 이해를 표현하고 전달하며 그리고 생각하고 느끼고
탐색함에 의해 내담자가 내적 준거의 구조를 발달시키도록 돕는 것이다. 전략의 하나로서 치료자가 기법을 사용하면 관계를 비인간화시키게 된다.
기법은 치료자의 솔직한 표현이어야 하며 이를 의식적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면 치료자는 참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본주의 접근법에서 기법의 위치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로저스의 이론의 발전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간추려 제시한다.
하트(Hart, 1970)는 발전의 시기를 세 단계로 나누었다.
① 제1기(1940-1950) : 비지시적 심리치료 이
단계에서는 치료자가 수용적이며 비간섭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줄 것을 강조한다. 수용과 명료화가 주요기법이다. 비지시적 치료를 통해 내담자는
자신과 삶의 상황에 대해 통찰하게 된다. ② 제2기(1950-1957) : 반영적 심리치료 치료자는 주로 내담자의 감정을
반영해 주고 관계에서 위협을 피한다. 반영적 치료를 통해 내담자는 자아개념과 이상적 자아개념 간의 일치성의 정도를 발전시킬 수 있게 된다.
③ 제3기(1957-1970) : 경험적 심리치료 기본적 태도를 표현하려는 치료자의 광범한 행동영역이 접근법을 특징짓는다.
치료는 내담자의 경험과 치료자의 경험의 표현에 중점을 둔다. 내담자는 연속선상에서 직접 경험을 사용하는 것을 배움으로써 성장한다.
초기에 비지시적 치료자들은 내담자와의 상호작용을 현저하게 피하였다. 치료자는 내담자의 상황을 명료화해 주는 사람으로서의
역할을 하였고 자신의 인간성은 드러내지 않았다. 이 시기에는 질문, 탐색, 평가 그리고 해석 같은 지시적 기법들과 개인의 역사, 심리검사 그리고
진단 같은 지시적 과정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외적인 주거기준에 의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중심적 치료는 주로 내담자의
내적인 성장 욕구에 의존한다.
후에 치료는 인지적인 것을 강조하는 것에서부터 통찰로 이끄는 명료화로 옮아 갔다. 반영적
치료자는 내담자가 말하는 의미론적 의미보다 정서적 의미에 예민하게 반응한다.(Hart,1970). 치료자의 역할은 내담자의 느낌에 대한 반응을
강조하도록 재구성되고 정교하게 이론화되었다. 단지 내담자가 언급한 것만을 명료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치료자의 감정도 반영한다. 내담자의 자아개념을
재구성하기 위해 치료자는 치료관계에서 위협의 근원을 제거하고 거울과 같은(반영적인)역할을 함으로써 내담자가 더욱 자신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돕는 작업을 한다.(Hart,1970). 한 인간으로서의 치료자의 문제는 아직 이 이론체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세 번째 시기인
경험적 심리치료에서는 성격을 변화시키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강조하였다. 이 시기에는 효율적 치료를 위한 필수조건으로 치료자의 이리성,
적극적인 수용과 관심 그리고 공감적 이해 등을 결정적 요소로 내세웠다. 이 접근법에서 치료의 초점은 내담자 감정의 반영으로부터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치료자의 즉각적인 느낌을 표현하는 것으로 옮아 간다. 현재의 이론에서는 과거의 단계에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여겼던 표현, 의견, 느낌
등을 포함한 치료자의 행동에 보다 큰 유연성을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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