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유기체주의 생물학자들이 유기적 형태의 문제와 씨름하면서 기계주의와 생기론의 상대적 장점들을 토론하고 있을 때 독일의 심리학자들은 바로 그
시작부터 그러한 토론에 참여했다. 유기적 형태를 말하는 독일어인 게스탈트(Gestalt - 비생물적인 형태를 일컫는 형태(form)라는 용어와는
다른 의미)와 더욱 많은 논의가 이루어진 유기적 형태의 문제들은 그당시 게스탈트 문제(Gestaltproblem)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게스탈트 이론은 독창적인 이론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론이 있는데 Charlotte
Selver에 의해 제안된 '감각인식(sensory awareness (SA)) '이론이다. 이들의 큰 줄기는 동작이론(Movement
Theory)로부터 시작되지만 간단히 말해서 마음을 다스르기 위한 방법으로 신체를 이용하는 심리치료의 한 부류라고 할 수 있다. 아무튼 펄스는
여기에서 영향을 받아 게스탈트 치료이론을 성립했다.
세기의 전환되는 시점에 철학자 펄스(Christian von
Ehrenfels) 는 환원되어질 수 없는 인지(pattern)적 패턴이란 의미로 게스탈트란 용어를 처음 사용했고, 이것은 게스탈트 심리학파에게
영감을 주었다. 펄스는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는 주장을 통해서 게스탈트를 특징지웠고, 이렇듯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는 크다는 생각은 후에
시스템적 사고자들의 핵심 원리가 되었다.
펄스에 의해 발달된 게스탈트(형태)치료는 개인이 성숙하기를 바라다면 생활에서 자신의
길을 스스로 찾아야 하며 개인적인 책임을 수용해야 한다는 전제에 바탕을 둔 실존치료의 한 형태이다. 기본 목표는 내담자가 자신이 행동하고
경험하는 것에 대한 자각을 얻어서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고 행하는 데 대한 책임성을 학습하도록 하게 하는 것이다.
이 접근법은
여기와 지금에 바탕을 둔다는 점에서 실존적이다. 현순간에서의 존재는 과거와 미래사이의 변화를 포함한다. 그래서 내담자는 과거에 가졌던 관심사나
현재의 관심사 그리고 이들 관심사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에 대해 질문을 받는다. 이런 식으로 형태치료에서는 어떤 상황에 대한 추상적인 이야기보다
직접적인 경험을 생생하게 드러내게 한다. 이접근법은 내담자가 다른 사람이나 치료자와 상호작용하는 데서 생기는 느낌, 생각, 행동을 파악하는
면에서 경험적이다. 형태치료에서는 치료적 만남에서 제공되는 치료자의 자발성을 장려한다. 성장은 치료자의 기법선정이나 치료자가 하는 해석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 사이의 진실한 접촉에서 촉진된다.
원래 펄스는 내담자가 직접적인 경험을 내면적으로 성찰함으로써
발달시키는 내담자의 자각과 책임성에 중점을 두었다. 치료자의 역할의 하나는 내담자의 자기자각을 증진시킬 수 있는 실험을 고안하는 것이다.
내담자는 수동적으로 치료자가 주는 통찰과 답변을 기다리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보고, 느끼고 , 지각하고 , 해석하는 존재이다.
펄스는 당대의 많은 지적 경향에 영향을 받았다. 즉 정신분석학(특히 프로이드와 라이히의 학설), 형태심리학(게르만학파),
그리고 실존주의와 현상학 등. 또한 그는 심리극의 창시자인 모레노에 의해 창시된 역할연기 기법을 통합시켰다.
펄스는 여러 가지
근거에서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이론에 문제를 제기하였다. 프로이드의 인간관은 기계론적인 데 비해 펄스는 인간의 각 요소들은 전체에 연결된다는
전체적 접근을 강조하였다. 프로이드는 유아기로부터 유래되는 억압된 심리적인 갈등을 강조했지만 펄스는 지금-여기의 자각에 관심을 가졌으며 개인의
현재 상황의 검토를 중시하였다. 그는 현재 순간에서 개인이 어떻게 행동하는가가 왜 그렇게 했는가에 초점을 두는 것보다 자기이해에 결정적이라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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