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요인 통합(Common Factors as Integration)모델의 대표적인 치료기법인 생태 시스템 접근법(일반적으로 생태학적 접근법이라
부른다. 하지만 나는 생태학적 접근법도 '시스템적 사고'의 범주에 포함시켜 '생태 시스템'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자.
생태 시스템 접근방법에서 그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요인은 인간이 그들의 환경과 상호 교류하는 방식에 있다. 이러한 교류를
상호작용이라 하며 특히 상호작용의 역동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인간과 그들을 둘러싼 환경간의 적합성은 상호작용에 의해 달성된다. 이러한 생태
시스템 접근은 최근 발달심리학의 여러 영역에서 강하게 부각되고 있는 경향이며, 특히 지각발달과 성격 및 사회성 발달 연구에서 중시되고 있다.
아동발달에 대한 생태학적이론은 환경적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는 통합된 유기체로서의 전인적 유아(whole child)를 생각한다.
생태 시스템 접근의 대표적인 학자인 브론펜브레너(Uri Bronfenbrenner)는 '맥락 속의
발달(development-in-context)' 혹은 '발달의 생태학(ecology of development)'을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여기서 생태학(ecology)이란 개인이나 유기체가 경험하고 있는 혹은 개인과 직접·간접으로 연결되어 있는 환경적 상황을 의미한다.
생태 시스템적 접근에서는 가족, 지역사회, 문화 등 인간이 몸담고 있는 생태환경을 보다 체계적으로 구조화하고 이들 환경체계와
개인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을 인간발달의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즉, 활동적이며 성장하는 인간이 환경과 어떻게 관계되어 있는지를 이해하는
방법으로 인간 발달의 생태학을 생각하였다. 그는 유아의 발달이 이루어지는 주변 세계와 더 넓은 세계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려고 하였고 유아들의
주변 세계에 대한 해석과 그 해석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초점을 두었다.
브론펜브레너는 그의 저서, 『인간 발달의
생태학(The Ecology of Human Development)』(1979)에서 사람과 상황이 상호작용한 방식들을 설명했다. 브론펜브레너의
모델을 가장 잘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그 모델에 대한 그의 은유(metaphor), 즉 러시아 인형이란 가장 큰 인형 속에 점차 작은
인형들이 차례로 들어 있는 것이다. 상황들도 역시 더 큰 상황 속에 담겨 있다. 미시체계는 중간체계 속에 담겨 있고, 중간체계는 외체계 속에
담겨 있다. 그는 이러한 각각의 상황들 속에서의 역동성과 그 상황들간의 전이(轉移)에 관심을 가졌다. 따라서 브론펜브레너는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생태학적 환경을 가장 가까운 것에서부터 가장 먼것에 이르기까지 네개의 구조체계로 구분하였다(본 사이트의 심리치료이론 참조).
따라서 생태 시스템적 치료기법에서도 클라이언트를 환경에 대한 수동적 반응자로 보지 않고, 역동적이고 호혜적인(reciprocal) 상호작용에
포함되어 있는 존재로 인식한다. 이러한 개념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개개인의 생태학적 관점은 각각 다르다. 때문에 클라이언트의 치료목표와 기법은
개인의 특성에 맞취 차별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클라이언트의 성격과 특성, 그리고 생태학적 환경에 따른 개별화된 치료 방법이 고려되어야
한다.
따라서, 심리치료의 특징 중의 하나인 단편적인 치료기법으로부터 다양한 기법들로 전환한다. 즉, 하나의 일관된 목표가
아닌 클라이언트의 특성에 맞는 목표가 세워져야 하는 것이다. 또한, 치료의 내용이 '클라이언트중심'에서부터 '클라이언트를 포함한 생태학적
환경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생태 시스템 기법의 내용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즉, 생태 시스템적 기법에서는 치료사의 자질을
특히 강조한다. 또한 클라이언트 뿐만이 아니라 그 주변환경인 가족체계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가족치료'의 기법도 도입한다. 또한 게스탈트 치료에서
강조하는 신체-마음의 관계를 중요시 한다. 이 뿐만 아니라 인지치료 기법이나 행동수정과 같은 요인들도 많이 혼합된 형태를 띄는 것이 생태 시스템
모델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이론은 시스템이론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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