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화 검사 (Draw-A-Person)는 1926년에 출판된 구다나프의 <구다나프 인물화검사>(12)가 그 출전으로 이후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의 해리스(D. B.harris)박사가 1963년에 구다나프 회사와의 공동연구로 이루어 놓은 결과를 토대로 한국 아동에게
표준화 한 것인 "Children's Drawings as Measures of Intellectual Maturity: A Revision
and Extension of the Goodenough Draw-a-Man Test" (N.Y.: Harcourt, Brace
& World Inc. , 1963)이 소개되고 있다. 이 검사는 구다나프의 척도를 발전시킨 것으로 구다나프, 해리스의 Drawwing
Test를 지본으로 하여 우리나라에 맞도록 개정한 것이며 유아, 국민학교 아동 및 정신지체아, 특수학교 아동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기위하여
만들어진 지능검사이다.
인물화 검사는 아동의 지적 수준을 조사하고 청각장애와 신경의 결함등을 가진 아동을 연구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인물화검사에 의해 측정하는 "지능"의 개념은 지적 성숙, 임밀히 말해서 개념적 성숙이란 의미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이것은
아동이 인간의 모습에 대해서 갖고 있는 개념의 한 표본으로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물화에 의해 측정되는 지능은 선천적인 정신능력이기 보다
학습에 의해 측정되고 시간의 경과에 따라 반응이 풍부해진 지적 성숙을 의미하며 본 검사는 이런 지능을 측정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인물화 검사는 남녀 3세에서 12세의 아동에게 적용이 가능하며 집단적 혹은 개별적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검사 시간의 제한은
없으나 열심히 그리면 누구나 10분~30분 가량 걸리게 된다.
인물화 검사의 내용은 아동에게 남자상, 여자상의 두 그림을
그리게 하여 각 채점 기준에 따라 채점하여 규준을 비추어 결과를 해석하는 것이라고 간단하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의 채점에 필요한 채점
기준은 남자 척도가 60점, 여자척도가 60점으로서, 각 기준을 통과하는 수를 세어서 점수로 나타내어 지능을 측정하게 된다.
검사는 대개 집단적으로 일정한 지시로써 실시하게 되지만 개별적으로 실시할 수도 있다. 특히 학령전 아동이나 특수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는 아동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해야만 한다. 또한 집단절으로 실시할 때도 학령전 아동이나 초등학교 1,2 학년 또는 정신지체아 등
지시를 따르기 어려운 아동을 다루려면, 검사자 외에 검사 보조자가 있어야 하며, 상급반에서도 50명 이상의 집단에서는 잘 그리려고 하지 않거나
그리다가 찢는 아동을 감독하기 위해서 보조자가 필요하게 된다.
개별적으로 실시할 경우에는 그림의 모호한 부분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 검사가 끝난 후 질문을 할 필요가 있다. 검사자는 "네가 그린 그림에 대해서 나한테 좀 이야기 해 줘." 라는 식으로 물어본다. 질문을
하는 동안 검사자는 아동의 주의를 그림에만 집중시키도록 노력해야 하며, 검사자가 어떤 요구를 하거나 암시를 주어서는 안된다. 예를 들면, 아동이
자기 그림의 어떤 모호한 부분을 똑똑히 구별하지 못할 때 "여기는 무엇을 그린 것이지?"라고 물어서 그 때의 반응과 그 부분의 명칭을
그림에 기입해 두어야 한다.
인물화 검사를 실시 할 때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실시하는 것이 좋다. 검사를 하기
위해 교사가 내릴 지시는 다음과 같다.
<공동지시>
①반드시 연필로 그려야 됩니다.
② 절대로 그림을 보고 그려서는 안됩니다. ③ 시간은 얼마든지 드립니다.
<학령전 아동 및
초등학교 1학년용 지시>
우리는 이제 부터 사람 그림을 두장 그려 보겠어요. 이편에다가는 남자를 그리는 겁니다. 우리
아빠나 오빠나 형이나 아저씨를 생각해서 그리면 되지요? 그 다음 이쪽에는 여자를 그리세요. 엄마나 언니, 누나나 아주머니를 생각하고 그리면
돼요. 그릴 때 어느 한 곳만 그리지 말고 몸 전체를 그려야 됩니다. 그럼 지금부터 한 번 잘 그려보세요.
<초등학교
2, 3, 4학년용 지시>
여러분은 지금부터 그림을 두장 그릴 터인데, 4페이지에는 남자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에 9페이지에는 여자를 그리세요. 여러분이 얼마나 잘 그림을 그릴 수 있는지 보겠어요. 사람을 그릴 때에는 어느 한 곳만 그리지 말고 사람
전체를 그리세요. 열심히 잘 그려보세요.
<초등학교 5, 6학년용 지시>
여러분은 지금부터
그림을 두 장그리게 되어 있어요. 나누어 준 검사지를 펴서 4페이지에는 남자 그림을 그리고, 9페이지에는 여자 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남자
그림을 먼저 그리고 난 후에 여자 그림을 그리세요. 한 그림이 끝나면 곧 다음 그림을 그려서 두장 다 끝내야 합니다. 열심히 그려 보세요.
<정신지체아용 지시>
가능한 아동에 한하여 인적 사항을 쓰게 한 후 검사지 한 장 한 장을
개인적으로 확인해 가면서 지시한다. 이제부터 연필로 재미있는 그림 공부를 해 보겠어요. 여기는 아빠를 그려요. 그리고 여기에는 엄마를 그려요.
생각나는 대로 열심히 그리면 되는 거예요. 마음대로 잘 그려보세요.
☞정신지체아는 공동지시대신 교사들이 돌보아 준다.
<다음 공동지시>
어떻게 하는지 잘 알겠지요? 질문이 있으면 물어보세요. 언제든지 손을 들고
물으면 됩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그려 보겠으요. 자, 한 장만 넘겨 보시지요. (4페이지요, 바르게 넘겼는지 확인한 수) 여기에 남자 그림을
그려 보세요. 자, 다 그린 사람은 한 장 더 넘겨서 여자 그림을 그리세요.
검사도중에 질문이 있으면 친절히 응답해 주고
순회하며 잘 그린다고 칭찬한다.
질문의 예: (문) 지우개는 사용해도 좋아요?
(답) 마음대로 하세요.
다 그린 그림은 교사가 받아 확인한 후에 '정말 잘 그렸어요. 수고했어요.' 라고 말하며
저학년은 검사가 시작된지 5분이내에, 고학년은 검사가 시작된지 10분 이내에 내보내지 않도록 한다.
☞검사를 하기위해 다음과
같은 것들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① 용구처리의 확인 ② 아동의 좌석 정돈-가능하면 개인 간의 거리를 충분히
띄워서 남의 그림을 보고 그리지 않게 한다. ③ 연필과 받침 준비-연필의 유,무 등을 점검하고, 책상에 매우 흠이 많은 아동은 공책
뒷표지를 받치도록 한다. 연필은 약간 진한 것이 좋으며, 색연필이나 크레용은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 ④ 교실환경물 점검-인물화
검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는 사람 그림은 검사 실시 동안 철거하거나 가려둔다. ⑤ 검사지 배부- 검사 보조자의 협력을 얻어
검사지를 배부, 확인 한 후 지시를 기다리도록 한다.
☞ 결과의 표시, 해석
다음으로 검사를 한 후에
채점을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남자상 채점 방법을 먼저 익혀 둔다. 채점 기준을 찬찬히 읽고 기준에 있는 예화을
가지 고 하나하나 읽어가면서 채점한다. 예화를 보고 어느 한 문항에 점수가 가느냐 안가느냐의 원칙을 분명히 머리 속에 그려보고 기억하도록
한다. 이런 원칙이 분명히 이해되면 다른 예화를 가지고 보지 않고 혼자서 채점을 해 본다.
남자상을 충분히 익힌 다음에는
여자상을 익히는데, 남자상과 비슷하다 해도 다시 한문항씩 먼젓번과 같이 해 나가는 것이 좋다. 채점자는 도중에 어떤 점에라도 의심이 생길 때는
곧 채점 기준을 찾아보아야 하며, 충분히 훈련된 후일지라도 다시 읽어 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어떤 문항은 자기대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어서 약간 틀린 것이 있어도 그대로 고정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며, 특히 주관적인 평가를 하기 쉬운 문항에서는 조심해야 한다.
② 각 문항은 통과하느냐 안하느냐에 따라 1점을 주거나 안주거나 하지, 반점 같은 것은 있을 수 없다. 이 각 문항의 득점을
합해서 원점수를 내고, 원점수는 규준표에 의해서 표준 점수를 환산해 내는데 쓰인다.
③ 표준화 검사지를 사용한다면
채점에 크게 도움이 된다. 각 문항마다 (+)표나 (O)표로서 득점을 표시하고, 통과 못한 문항은 (-)란 기호로서 표시한다. 채점된 후에도
다시 한 문항씩 검토할 수 있고, 초보자가 배울 수도 있으며, 문항이 채점에서 누락될 우려가 없다.
④ 간편 채점 기준표는
채점에 완전히 익숙해져서 채점 기준에 들어 있는 수 등이 분명히 파악된 채점자들이면 사용할 수 있다.
⑤ 채점 도중에 전혀
채점 할 수 없는 그림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표준화 연구에 의하면, 5세 이상의 아동 중에서 1,000명에 한 두명 정도 이와 같은 그림이
나타난다고 한다. 이런 때에는 그 아동을 개인적으로 불러서 그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문하는 것이 좋다. 흔히 아동은 그들의 생각을 명확히
묘사할 수 없으므로, 우스운 그림으로 나타내는 수가 있다.
⑥ 검사지의 표지에 원점수, IQ, 백분위, 정신연령 등을
기입하는 난이 있다. 평균은 두 그림에서 나온 IQ의 평균을 내면 되고, IQ에 대한 백분위를 또한 그 옆에 기입하면 된다. 이 때의 평균
점수는 더 잘 그린 어느 한 그림의 점수를 그대로 써도 안되고, 부분적으로 합해도 안된다. 각각 채점해서 합해진 IQ 총점을 평균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아동의 지능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것이다.
⑦ 그림에 있어서 여러 가지 질적인 면, 예를 들어,
연필에 힘주기, 그림의 위치, 크기, 지우기 등은 채점되지 않는다. 그러나 특수한 사항은 기록해 두는 것이 좋다. 지우개로 지운 것은 다른
증거가 없을 때에는 아동 개인의 부정이나 자기 불만보다는 그 작업 에 대한 불만, 불안의 표시로서 해석하는 것이 더 좋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지우소 다시 그리기를 하며, 특히 나이가 많은 아동일수록 비판적이어서, 아주 심하게 지워 놓은 것이 아니면 주의하여 해석해야 한다. 또한 너무
지워 놓고 다시 그렸기 때문에 점수가 아주 낮게 나오는 예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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