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심리운동치료의 이해
심리운동치료는 ‘심리(정신, 감정, 사고)’와 ‘운동(움직임, 신체)’은 서로 다른 두 개의
개념이지만, 신체적-운동적 과정과 정신적-심리적인 과정은 서로 밀접한 관계라는 점을 착안하여 치료교육에 도입한 것이다. 이 둘의 상호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지각, 체험, 경험 등의 움직임은 단순히 신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총체적인 인격의 표현임을 강조한다. 그러므로 심리운동치료는
움직임과 지각활동을 통해 아동 스스로 만지고, 느껴보고, 체험하고, 경험하게 함으로써 전인적인 발달을 도모시키는 프로그램이며, 장애아동의
전인격발달에 매우 유익한 프로그램이다.
본 프로그램은 독일에서 개발된 모델이며,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처음으로 시작하였으며, 본 복지관의 운영내용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I.
심리운동치료의 이해
1. 심리운동의 기원
Kiphard는 학습에 어려움이 있고 혹은 지체되거나 그리고 운동성과 심리적으로 장애가
있는 아동들에게 자립심과 자신감, 더불어 조화로운 인격발달을 도와주기 위해서 운동촉진에 관한 방법들을 생각했다. 그는 신체적-운동적 과정과
정신적-심리적인 과정을 서로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로 보고 심리운동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Kiphard는 심리운동의 구성
요소로 리듬, 춤, 체육, 놀이, 마술, 판토마임 그리고 역할놀이를 도입한 다양한 방법들을 통하여 아동들을 다루는 심리운동 연습에 관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Kiphard와 Schilling의 움직임을 통한 교육에 대한 개념 등을 학문적으로 연구하여 "운동교육학"이 만들어졌으며,
운동교육학에 관한 전문적 관련교육 및 보습교육을 통해 심리-운동을 확대 보급하고 있다. 운동교육학은 장애아동의 교육·치료뿐만 아니라 학령 전
아동과 초등학교 더 나아가서는 청소년 및 성인교육에도 시도되고 있다.
2. 심리운동의 내용
운동성은 지각,
경험, 체험 그리고 행동들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운동( Motorik) : 지각, 체험, 사고, 행동에 관한
기능적인 통합에 있어서의 태도와 움직임의 총체로 정의한다. 운동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신경운동
(Neuromotorik)은 주로 신생아의 반사운동을 다루는데 신경학의 조정과 움직임의 관계성을 말한다.
감각운동
(Sensomotorik)은 지각과 움직임의 관계성을 다루는 것으로 사물을 지각하고 움직임으로 반응하며, 움직인 것을 지각하는 기능 등은 주위
세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지각발달은 아동의 움직임과 행동하는 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심리운동
(Pyschomotorik)은 체험과 움직임의 관계를 말한다. 심리 (Psyche, 정신, 감정, 사고)-운동(Motor,움직임, 신체)은
두개의 개념이지만 신체적-운동적 과정과 정신적-심리적인 과정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의미한다. 게다가 아동들의 감정적인 참여
없이는 움직임이 없다고 간주되므로 심리-운동의 상호 관계는 아동들의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사회운동
(Soziomotorik)은 타인과 우리라는 공동체를 강조하며 서로의 신체적인 상호작용, 협동과 의사소통간의 관계성을 의미한다.
운동은 심리운동의 개념보다 더 광범위하다고 볼 수 있으나 심리운동은 지각, 경험, 체험들을 가진 움직임이 단순히 신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전체적인 인격의 표현임을 강조한다. 아동들은 움직임을 통하여 자신과 신체를 배우고 주위의 세계와 사람을 인식하며 또한
자신의 세계를 움직임을 통하여 열어놓기도 한다. 그래서 심리운동에서는 아동들이 스스로 만지고 느껴보고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여 아동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경험을 기본으로 한다. 이런 경험의 중심점은 학습되어진다고 여겨지는 움직임에 대한 완성도, 좀더 향상되어지는 숙련도에 있는 것이
아니고 아동 자신이 느꼈던 체험의 세계, 창조성, 그리고 표현능력을 움직이고 행동하면서 표출한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아동들은 활동을 통해서
자신을 배우고 평가하고 실험해 보는 경험들을 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확신과 신뢰감을 발달시킨다. 이런 활동을 통해 사물에 대한 다양한 기능 등을
몸소 체험함으로써 인지발달 및 언어발달에도 영향을 주며 다른 아동과의 공동놀이를 통해 사회적인 관계를 형성하기도 한다.
Ⅱ.
필요성
아동들의 끊임없이 움직이는 욕구나 충동을 억제하기보다는 아동들의 에너지를 발산시켜 자신의 욕구를 실현하고 자신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타아동의 의견 및 욕구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을 배우는 사회적인 장이 필요하다. 움직임을 통하여 자신과 신체를 배우고,
주위의 세계와 사람을 인식하며, 자신의 세계를 움직임을 통하여 열어 놓을 수 있다. 따라서 장애인에게 자신의 움직임을 통하여 지각경험, 운동을
통한 상호작용, 운동을 통하여 자신을 경험하고 창조적으로 표출하는 방법을 배우도록하기 위해 매우 유익한 프로그램이다. 또한 이러한 활동을 통하여
사물에 대한 다양한 기능을 몸소 체험함으로써 인지 발달 및 언어 발달, 전인 발달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매우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Ⅲ. 목 적
첫째, 지각과 움직임을 매개체로 하여 조화로운 전인적인 발달을 도모한다.
둘째, 아동들에게 지각경험과 움직일 때 마음대로 본인 자신이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자율권을 주어, 아동들 자신이 스스로 체험한 것과 지각한
것을 자유롭고 구속되지 않는 행동으로 표현하게 해 줌으로써 아동들의 전인적인 발달을 도와준다.
셋째, 자신에 대한 신뢰감과
자존감을 증진시킨다.
넷째, 언어와 인지 발달에 도움을 준다.
다섯째, 사회성을 발달시킨다.
Ⅳ. 기대효과
첫째, 문제 해결력이 향상된다.
둘째, 변화있고 다양한 도구 사용을
통한 운동성 및 지각발달을 촉진한다.
셋째, 학습 체험을 통한 인지발달 및 언어발달이 향상된다.
넷째,
집단놀이를 통한 사회적 행동이 강화된다.
다섯째, 긴장이완을 통한 주의집중력이 향상된다.
여섯째,
발달상태를 고려한 의도적인 과제의 제공으로 창의력이 발달한다.
일곱째, 정서적인 안정감이 촉진된다.
Ⅴ.
심리운동의 활동 내용
1. 심리운동에서는 3가지의 경험분야로 나누어 학습내용으로 한다.
(1) 신체경험
아동들은 자신의 내적인 생활을 신체를 통한 움직임으로 나타내기도 하고, 일상생활 안에서의 활동을 통해 자신의 신체를 인지하고
신체기능을 경험한다. 움직일 때 자신의 신체를 조정·조절하는 능력도 생겨난다. 주로 움직임과 지각활동을 통해 신체도식, 자아상, 그리고 신체개념
등에 관한 학습을 내용으로 한다.
(2) 물질경험
자신 주위에 있는 사물에 대해 기능을 알고 서로 다른
사물들의 속성을 인식하고 그 연계성 및 응용 가능성을 인지하는 학습상황을 만들어 준다. 아동들에게 다양한 사물들을 제공하고 사물과 논쟁하고
특성을 알게 함으로써 사물들이 요구하는 대로 자신을 순응하기도 하고 사물들을 가지고 본인 스스로가 조정 및 지배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내용을
학습한다.
(3) 사회경험
집단활동을 통해 타인을 인식하고 주어진 과제를 협동하여 해결하도록 하여
상호간의 원만한 조화를 이루게 한다. 문제해결을 통해 자신감과 자기가치감이 강화되고 타아동과의 경쟁 속에서 욕구좌절에 대한 참을성 기르기 및
규칙 지키기 등을 경험하도록 하는 내용을 학습한다.
위의 3가지 학습내용을 바탕으로 아동발달에 적합한, 아동중심적인 움직임
활동을 제공하고 과제를 해결하도록 한다. 본 복지관에서 아동들의 연령 및 진단시 아동의 현재수준 상태를 고려하여 유아반 4, 아동반 6을
운영하고 있다.
2. 필요한 설비 및 장비
1) 기구 및 교구
(1) 운동기구
뜀틀, 늑목사다리, 늑목봉, 그물망사다리, 크기가 다른 매트, 원형매트, 삼각매트, 원통, 미끄럼틀, 손·발 협응을 위한
기구로 오르고 내리기 할 수 있는 기구, 긴의자, 줄사다리, 원통이 달려있는 줄사다리
(2) 균형감각을 위한 기구
균형판 (원형, 사각, 타원), 트람폴린(대/소), 반원형 균형판, 팽이형 회전판, 평균대
(3) 타는
기구 롤러보드, 페달로(바퀴 2개, 6개, 손잡이 있는 것)
(4) 공
뾰족공(대/소), 페찌공, 캥거루공, 메디진공, 소리나는 공, 뾰족링, 크기가 다양한 스폰지공, 종이공 및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공
(5) 낙하산(대/소), 색깔이 다양한 보자기 및 리본, 색깔줄, 곡식주머니, 모래주머니, 훌라후프
(6) 일상생활용품 빨래집게, 휴지말이, 요구르트통, 깡통, 붓, 접시, 다양한 크기의 상자, 아동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물건들
(7) 음률/음악활동을 위한 기구
2) 심리운동 치료실 크기
심리운동실의
크기가 규격화되지는 않았다. 독일에서는 보통 2∼3개의 강당(크기의 차이가 다소 있음)에서 프로그램 내용에 따라 사용되기도 한다. 현재
복지관에서 사용되는 크기는 45평이며 높이는 4미터이다. 이것으로 기준으로 하여 45평 이상 높이는 4미터 이상으로 하면 좋다. 아동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벽면과 바닥의 재질을 나무로 사용하면 좋다. 어린 아동인 경우에는 공간을 반으로 나누어 사용하면 공간의 푸근함을 느낄
수 있다.
3) 기구 및 교구사용에 관하여
(1) 움직임의 길을 만들 때는 아동과 함께 하고 정리 할
때도 아동들과 함께한다. 때로는 아동들이 서로 움직임의 길을 만들어 실험하도록 하기도 한다. (2) 자료를 제공 할 때는
아동 각자에게 하나씩 줌으로써 아동 스스로가 체험하도록 하며 사용후 본인이 느꼈던 것을 표현하거나 시연을 하게 한다.
출처: 조혜경 -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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