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요법은 일본인 교육가인 키요 키타하라박사가 일본의 전통적인 단체적 생활교육의 모델을 빌어서 창안해낸 프로그램으로써 중점적 체육요법과
단체생활을 통한 팀웍의 두가지를 조합하여 발전시킨 자폐아동을 위한 치료교육프로그램이다. 키타하라박사는 일상생활요법이라는 의미를 함축한
히가쉬프로그램을 고안하여 1964년에 설립한 일본 무사시노의 히가시학교에서 자폐아동들을 위하여 처음으로 사용한 결과 뜻하지 않은 성공적 사례를
배출하면서 즉시 전세계적으로 관심과 명성을 얻게 되었다.
이윽고 히가쉬프로그램은 그 명성을 바탕으로 자폐증치료의 시발지인
미국에 상륙하여 자폐증치료의 첨단적 중심지인 보스톤에 1987년 제2의 히가쉬학교를 세워 이미 보스톤내에 세계적인 자폐증 연구소 및 학교로
이름난 메이 인스티튜트(May Institute)와 뉴잉글랜드 센타(New England Center)에 필적하는 학교로 부상하게
되었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는 초기단계의 급격히 부상했던 명성과는 다르게 이 프로그램울 견학하고 관찰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사뭇다르고 그 탁월한 효과와 평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것이 사실이다. 현재 미국의 저명한 자폐증연구가인 케덜린 퀼박사는 히가쉬학교를 견학하고
나서 히가쉬프로그램을 통해 수정되는 행동발달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견해를 펼친다. "히가쉬학교의 교과과정의 대부분은 엄격한 체육활동으로 짜여져
있어서 아동들이 부적절행동을 할 기회와 시간을 허락하지 않는 것같다". 보스톤 히가쉬학교의 협력 정신과의사인 폴하디박사 조차도 설립자인
키타하라박사와 견해를 달리하고 있는데 원래 키타하라박사는 본 프로그램의 근거를 의학적 차원에서 출발하기 보다는 순수하게 일본의 하나의 전통인
절도있고 엄격한 단체생활의 일관된 규율을 적용하면서 치료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었다. 그리고 여기에다 방법으로써 엄격히 짜여진 체육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이다.
히가쉬학교의 교육과정의 90%이상이 체육할동과 관계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동들은 하루에 두세차레나
약 30분간 구보(총 2마일)를 하도록 되어 있으며 이는 관련 의학전문가의 주장에 따라 구보가 신체내의 해당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여 학습과
안정된 정서를 돕는다고 한다. 실제로 교사들은 구보후에 아동들의 주의 집중이 현저히 향상되고 부적절행동이 크게 감소된다고 말하고 있다.
옥외와 체육관 곳곳에서는 여러 그룹의 아동들이 절도있게 그리고 교사들의 엄격한 지도아래 체육할동에 열중하고 있는데 활동중에
약간이라도 부적절행동을 보이면 교사는 곧 그 아동을 그룹에서 이탈시켜 해당되는 응벌(Punishment)을 실시하고 다시 그룹에 복귀시킨다.
어느 한 부적절행동을 간과하지 않고 일관성있는 행동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한 그룹안에는 아동 7-9명이 있으며
보조교사를 포함하여 약 4명의 교사가 그 그룹의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실시한다. 체육관안에서 실시하는 체육활동은 아동의 활발한 신체적 움직임을
요구하는 에어로빅체조 혹은 덤불링등을 시키며, 아동들의 절도있고 복종적인 행동유발을 위하여 가라데를 실시하고 있다. 옥외할동은 주로 자전거,
롤러스케이트, 스쿠터(scooter), 트램폴린(Trampoline)과 구기로는 축구, 농구, 공받기가 중심이되며 그외도 창의적으로 고안한
행동을 모방하게 하는 활동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학계에서 히가쉬프로그램에 대하여 여러 가지 시각으로 바라보지만 공통된
점은 그들의 일관적이고 계획적인 체육치료부분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수많은 자폐학교에서는 아동들의 학습능력증진과
행동발달의 보조적 치료방법으로 이러한 히가쉬체육프로그램의 모델을 빌어서 자기실정에 알맞게 약간 수정한후에 사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