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dy(1978)는 스스로 발달놀이치료라고 부른 기법을 발전시켰다. 발달놀이치료는 고도로 구조하된 프로그램이다. 이 치료에서는 정서적,
사회적 결핍이나 학습결핍을 경험한 아동이 아동을 돕도록 훈련된 성인조력자와 짝을 이루어 놀이활동을 하면서 서로 깊이 관여하고, 보살펴 주고,
수용하는 밀접한 인간 관계를 발달시켜 나간다.
발달놀이치료는 발달정신병리학에 바탕을 두고 아동기의 행동장애나 문제에 대해
발달적 맥락(developmental context)에서 파악하기 때문에, 인정되어진 정신병리의 범주나 진단명에 아동을 두기보다 광범위한
스팩트럼에 있는 아동을 보호, 문제를 예방하는데 관심을 둔다. 따라서 발달놀이 치료에서 아동문제행동에 대한 관점은 아동의 성장·발달 과정에서,
아동의 기질과 환경적 위험 요인이 상호작용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한다. 따라서 현재의 부적응이나 문제 행동이 어떻게 변화되어가고, 어떤
부차적인 문제들이 발생하며, 그것을 어떻게 예방해야하는 가에 치료적 주안점이 있다.
Brody 등(1976)은 유능한 부모와
아동간의 상호작용에 관한 연구 결과에 근거하여 발달놀이 프로그램의 구조를 설정하였다. 이들은 부모와 아동이 상호간의 즐거운 신체적 접촉을 포함한
여러 놀이활동을 통해 서로 친숙해져 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프로그램의 제작자들은 신체적인 접촉을 포함한 계획된 놀이활동을 통해 아동이
다음의 네 가지를 배움으로써 사회적, 정서적으로 발달한다고 강조한다.
첫째, 자신의 몸을 지각하고 감정을 느끼며(고통과
쾌락) 둘째, 심리적인 감정을 발산하고(분노와 애정) 셋째, 의사소통을 하고(비언어적, 언어적으로) 넷째,
놀이도구를 통해서 자신의 내부 세계를 구성하여 그것을 외부 세계와 관련시키는 것을 배운다.
발달 놀이치료는 부모와 아동의
초기 사회적 상호 작용의 경험을 중시하므로,아동을 위한 감각자극적 접촉과 신체놀이, 애착관계와 상호작용을 증진시킬 수 있는 놀이, 유능감과 내적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놀이들로 이루어진다. 양육자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정서적 안정감을지니게 된 아동은 자신의 인지적 잠재력을 발현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기 때문에 치료 중기에는 재활의학적 치료.교육적 접근(특수교육,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뿐 아니라, 아동에게 필요한
모든 부분에서의 다차원적 지지(아동의 적응성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 아동의 성장·발달을 위한 다른 기관과의 협조체계를 구축, 예방 차원에서
필요한 환경적, 사회적 지지와 접근)를 행하게 된다.
발달놀이 치료는 대부분 발달장애(자폐증과 같은 전반적 발달장애,
학습장애, 언어장애, 운동기술장애 등)아동을 대상으로 5세에서 7세 아동의 집단에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각 집단은 일반적으로 6~8명의
아동과 같은 수의 성인조력자로 구성된다. 한 아동과 성인이 짝을 이루어 치료 프로그램 기간 동안 동반자로 지낸다. 아동과 성인은 대략 15주
동안 매주 75분씩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집단지도자(치료자)와 함께 만난다. 집단 지도자는 일반적으로 발달놀이 프로그램에 대해 경험이
있고, 훈련을 받은 상담자이다. 발달놀이의 각 모임은 다음의 세 부분으로 구분된다.
1) 아동과 성인조력자간의 '일 대 일
놀이'(30분) 2) 집단의 모든 참여자가 함께 하는 '집단 활동시간'(30분) 3) 활동을 줄이고 종결하기 위한
전환기의 '마무리 시간'(15분)
일 대 일 놀이의 발달단계는 또다시 네 단계로 나누어진다.
1)
밀월단계: 성인과 아동간의 긍적적인 정서적 애착을 발달시킨다. 그리고 타인과 즐기는 것이 좋다는 것을 배운다.
2)
고통단계: 놀이의 관계와 한계를 인식한다. 긍정적, 부정적 감정을 자유로이 표현하기 시작한다.
3) 분리와 애정의 단계:
상대자는 자신과는 독립된 개체임을 인식한다. 자유로운 감정표현을 계속한다.
4) 종결준비단계: 몇 주간의 관게를 종결하기
위해 아동은 준비한다. 그리고 불안과 상실의 감정을 표현하며 성장과 성취감을 인식한다.
일 대 일 발달단계와 마찬가지로
집단활동시간의 발달단계에도 그 세부적인 단계가 있다. 이는 세 단계로 나누어진다.
첫 단계는 '접촉' 또는 '친밀' 단계로
'따라하기'나 '전달놀이' 같은 가벼운 활동으로 시작된다. 이를 통해 아동들은 다른 전체 집단구성원과 친숙해질 수 있게 된다.
두번째 단계는 '진취적이고, 운동적이며, 신체적인 단계'로 아동간의 적절한 놀이활동을 강화하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에너지를
발산하도록 도와준다. 이렇게 자신과 타인에 대한 지각이 증가하면서 아동들은 자신감과 자아존중감을 발달시키게 되며, 다른 사람과의 관계내에서
자신을 이해하게 된다.
마지막 단계는 '상상단계'로 자기 또래와 더불어 사고와 감정을 발달시키고 그것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도록
북돋아 준다. 이 단계에서 아동은 종종 억압된 감정을 표출시켜 정서적인 정화를 경험하게 되고, 자신을 통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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