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대뇌반구는 뇌 전체의 80%로 구성되어 있고 또 아주 복잡한 우리들의 마음이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뇌반구의 외적 모양은
많은 홈(grooves)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큰 홈을 열(fissures, 틈새)이라 부르고 작은 홈을 구(sulci, 고랑)라고 부른다.
세로 틈새에 의해 나누어져 있는 좌우 한 쌍의 대뇌반구가 흔히 우리가 말하는 좌뇌와 우뇌이다. 사람의 95% 정도에서 왼쪽 대뇌가 오른쪽보다
크다. 이는 오른손잡이가 왼손잡이보다 그만큼 많다는 증거가 된다. 대뇌반구는 바깥쪽 표면을 싸고 있는 회색질(gray matter)인
대뇌피질(cerebral cortex)과 대뇌피질로 출입하는 신경섬유들로 구성된 대뇌백색질(cerebral white matter, 대뇌백질),
그리고 그 안쪽의 피질 하부에 있는 회색질인 기저핵(basal ganglia)과 변연계(limbic system)로 구성되어 있다.
<그림> 대뇌피질의 다섯
영역
대뇌피질은 크게 다섯종의 영역으로 나눈다. 감각에 1차 감각과 2차 감각 영역이 있으며 마찬가지로 운동에도 1차 운동과 2차
운동 영역이 있다. 그리고 감각과 운동에 각각 연합영역이 존재한다. 따라서 각 감각체계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는 그 체계의 1차 감각영역을 경유하여
피질로 들어가고, 동일체계의 2차 감각영역으로 전달된다. 그래서 다른 감각계의 2차 감각 영역으로부터의 정보는 연합피질 영역으로 함께 오게
된다. 예를 들면, 내가 너무도 아름다운 아가씨를 보았다고 가정하자. 나의 눈을 통해 들어온 정보는 뇌의 뒤쪽(후두엽)에 있는 1차 시각피질로
전달된다. 여기서 다시 2차 시각피질로 정보를 전달하여 마지막으로 연합영역으로 보내게 된다. 모든 감각이나 운동이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과 기타 큰 포유동물에게서 대뇌피질 영역은 뇌의 나머지에 비해 상당히 큰데, 이는 대뇌반구 표면 그 자체가 주름으로
잡혀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 대뇌피질 대부분은 대뇌 열과 구의 깊은 주름 속으로 숨어 있어서 외견상 볼 수가 없다. 뇌의 구조나 영역은
일반적으로 피질이 아니라 피질하부(변연계, 기저핵)와 관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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