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인간만이 가지고 있다(?)는 언어, 즉, 말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인간이면 누구나 입이 있으니 말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입이 있다고 모든 사람이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역시 이러한 언어문제를 연구하기 위해 신경학자들이 뇌를 주목하게 되었다.
아마도 어느정도 언어에 대한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브로카 영역'이니 '베르니케 영역'이라는 소리를 한 두번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들은 모두 언어를 연구한 학자들의 이름이며 그 이름을 따서 언어와 관련된 뇌의 영역을 그렇게 부르는 것이다.
뇌와
관련된 언어연구를 최초로 행한 사람이 파리 인류학협회의 간사이며 외과 의사이자 신경해부학자였던 폴 브로카라는 사람이었다. 그는 1861년에 한
환자의 주검을 부검하여 발견한 내용을 기술했다. 몇 년 동안 브로카는 실어증에 걸린 한 남자를 진료하여 왔다. 그 환자는 '탄'이라고
알려졌는데, 그가 유일하게 발음할 수 있는 단어가 '탄' 이었다. 탄이 죽은 뒤 브로카는 그의 왼쪽 대뇌의 세 번째 전두회(前頭回)에서만 한정된
손상을 발견했다. 이후 다른 환자들의 부검에서도 브로카는 언어의 손상이나 상실과 관련된 뇌 손상을 발견했는데, 항상 뇌의 왼쪽 부분이 손상되어
브로카는 그것을 '무성증'이라고 불렀다. 이러한 발견에 기초하여 브로카는 왼쪽 대뇌의 전두회가 음성언어의 중추라고 주장했다.
13년 후에 독일의 신경학자인 카를 베르니케는 좌반구의 다른 영역, 즉 (上側頭)영역 뒤쪽의 손상과 관련된 다른 유형의 언어장애를 보고했다.
나아가 베르니케는 실어증의 두 개의 넓은 범주를 제안했다. 브로카의 이름을 딴 첫째 범주에서는 환자가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자발적으로 반응하지 못한다. 그들의 말은 마치 전보문과 같다.
브로카 실어증 환자는 "가게에 가서
신문 좀 사 오세요 .당신에게 적당한 일자리가 있는지 고용란 좀 보게요" 하고 말하는 대신 "신문 사, 일자리 구해"라는 식으로 말한다.
두 번째 범주인 베르니케 실어증 경우에는 말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며, 환자는 매우 빠른 속도로 유창하게 말을 계속하지만
그것들은 대부분 의미가 없는 말이다. 이런 증상을 가진 한 환자의 말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아, 물론 . 계속해. 네가
원하는 무슨 일이든 말야. 만약 내가 할 수 있고 하고자 한다면. 오, 내가 말하기 위해서 단어를 잘못된 방식으로 쓰고 있군. 여기 있는 모든
이발사들이 당신을 멈출 때, 그것은 돌고 돌아. 무슨 말인지 알겠나? "
따라서 1874년경에는 두 가지 다른 유형의
언어장애가 좌반구의 서로 다른 영역과 관련된다고 알려졌다. 그 이후에 신경학자들은 특정한 뇌 영역의 손상과 관련된 실어증의 다른 형태들을 추가로
발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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