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대뇌, 뇌간,
소뇌의 영역
뇌를 크게 나누어 대뇌 소뇌 뇌간으로 나누는데 위의 그림에서 뇌간과 소뇌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대뇌이다. 하지만 세
부분이 동시에 생긴 것은 아니다. 가장 먼저 생긴 것이 뇌간이다. 따라서 가장 안쪽에 자리잡고 있다. 인간이 말하고 생각하는 능력을 갖기 휠씬
이전, 다른 생물체와 마찬가지로 단순히 생명을 지닌 생물체로만 있을 때에 생긴 것이다. 5억년 보다 더 전에 척수가 위로 확대팽창하여 진화했다고
보는데 파충류의 뇌와 흡사하여 「파충류의 뇌」라고도 부른다. 무게는 약 200g으로 생명을 유지하는 일을 주된 임무로 맡고 있으며 가장 아래
쪽에는 연수라는 부분이 있어 호흡과 심장운동을 조절하는 생명중추가 있다.
뇌간은 이밖에도 혈관의 수축과 이완, 구토, 하품, 기침, 재채기,
딸꾹질 등의 반사작용도 책임지고 있다. 대뇌나 소뇌의 손상이 있어도 사람은 죽지 않으나 뇌간의 손상은 곧 죽음을 초래한다. 뇌출혈이 있을 때도
대뇌나 소뇌의 출혈은 바로 사망을 초래하지 않으나 이 부위의 출혈은 죽음을 면키 어렵다. 대뇌나 소뇌의 기능은 마비되었으나 뇌간의 기능은
살아있어서 호흡과 심장박동이 유지되는 경우를 「식물인간」이라하고 반대로 뇌간의 기능이 마비되었을 때 인공호흡기로 겨우 생명을 유지하면서 호흡기를
제거하면 곧 죽게될 경우를 「뇌사」라 한다. 소뇌는 뇌 전체 무게의 약 10%로서 뇌간의 뒤쪽에 좌우 한쌍이 붙어있다. 크기는 대뇌반구의
10분의 1에 불과하나 주름과 주름의 깊이로 인해 면적은 대뇌의 40%에 이른다. 몸의 평형을 유지하는 중추이며 위치, 공간운동을 조절하는
운동중추가 있다.조건반사와 감각기관의 활동도 조정한다. 물론 간단한 학습방법을 기억하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동물에게서 소뇌를 제거하면 동작을
연결시킬 때 심한 장애를 보인다. 지난 1백만년 사이에 소뇌의 크기는 세배이상 불어났다. 뇌는 진화할수록 기능이 다양해지고 중요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뇌는 가장 늦게 진화하여 탄생한 뇌다. 그러면서도 가장 커서 뇌 전체 무게의 80%를 차지한다. 대뇌 중에서도 약
2,3억년 전에 먼저 진화하여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 부위를 변연계라고 한다. 지구상에 포유동물이 나타났을 때 진화하기 시작했고 포유동물에서 가장
발달해 있기 때문에 「포유동물 뇌」라고도 한다. 체온, 혈압, 심박동, 혈당과 같은 자율기능의 조절과 공포, 분노, 쾌락과 같은 본능적 정서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포나 분노를 느낄 때 혈압과 심장박동이 증가하고 땀이 나고 털이 곤두서기도 하는데 이 일을 조절하는 중추가 있는
곳이다. 사람에 있어서 바이오리듬을 조절하는 중추이며 그외 먹는 일과 성행위에도 관여한다. 이곳이 손상을 입으면 포만감이 없어져 말리지 않으면
무한정 먹게되고 성행위에도 관여한다. 실험적으로 원숭이의 이 부위에 손상을 가하면 원숭이는 인형을 붙잡고 성행위를 하는 시늉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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