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좋든 싫든 우리들의 유전자에 얽매여 살고 있다. 어떤 의미로 생각하면 우리들의 인생은 유전자(gene) 그 자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한 가정에 나쁜 유전형질이 전해 내려오는 고민거리는 숨겨 버리는 경향이 많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어떤 유전병을 자손에 전달하는지 조차
잘 알지 못하고 있으며, 알기를 원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면 우리는 헌팅턴 무도병(Huntington's disease)이라는 유전병이
한쪽 부모로부터 직접 유전된다는 사실 을 모르고 있다. 이 병은 뇌 조직이 점진적으로 퇴화되어 치매가 된다든지, 발작적인 근육운동이나
언어장애를 일으킨다.
만성 폐렴증이나 음식물의 흡수장애를 일으키는 낭포성 섬유증(cystic fibromatosis)은
양친으로부터 유전되는 병이다. 이들 양친은 이 병의 유전자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강해서 이병에 관해서는 결코 알고 있는 바가 없을 수도
있다.
태이-삭스(Tay-Sachs)라는 유전병은 3-4세 때부터 뇌 세포가 파괴되어 맹인이 되며, 4-5세에 사망하는
병으로 유태인에서 흔히 나타난다. 이 병의 발병은 신생아 약 3,600-4,000 명중 1명으로 나타나며 양친을 통하여 자식에 전달된 유전자에
의해서 생긴다. 이와 마찬가지로 흑인종에서는 겸형적혈구빈혈증(sickle cell anemia)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혈우병(hemophilia)은 어떤 혈액 응고인자의 결핍으로 생기는 출혈성 병으로 여성을 통해서만 자손에게 전달되나, 실제로 이 병에 걸리는
경우는 대개 남자뿐이다. 이 병은 근친결혼이 성행했던 유럽의 왕실에서 다수 발생했었다.
척추 파열증은 아일랜드계 사람에서
발병 빈도가 높지만 다른 인종에서도 발병한다. 고혈압, 관상동맥 심장질환, 암, 당뇨병, 정신박약, 정신분열증 및 습진과 같은 피부병 등은 어떤
민족에서나, 어느 지역에서도 발병하는 일종의 유전성 질환이다.
[자료출처]:www.iloved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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