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의 구조와 기능을 유지하는 것은 단백질(protein)이다. 세포에는 몇 천 종의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다. 그 단백질들은 세포의 구성 성분이
된다. 또한 효소(enzyme)로서 세포의 에너지 대사(energy metabolism) 및 호흡활동(espiration)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단백질의 구성에 따라 각각 고유의 특징을 가진 개체로 완성된다. 이 말은 바꾸어 생각하면, 각각의 개성이 넘치는 체격이나
성격을 완성시키는 것은 몸을 구성하는 단백질이라고 할 수 있다.
세포의 중요 구성성분인 단백질을 만들도록 명령하는 것은
부모로부터 전해 받은 유전정보(genetic code)이다. 그 정보를 바탕으로 한 설계도에 의하여 만들어진 단백질이 자손의 형질을 좌우하게
된다.
수정 후 몇 시간 안에 수정란은 분열을 시작한다. 최초의 그 한 세포는 서서히 수백 개의 세포가 모인 덩어리가 되어
간다. 하나하나의 세포들은 모두 똑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그 속에 앞으로 이뤄질 조직에 대한 화학적 청사진을 각각 지니고 있다. 그 중 어떤
세포들은 근육과 뼈가, 또 어떤 것들은 심장 또는 간이 되기도 하고 뇌로 발전하기도 한다.심장, 간, 뇌와 같은 여러 조직들의 발달은 태아의
놀라운 '변태'와 함께 시작된다.
수정 후 약 14일 경에는 증식하고 있는 세포들의 덩어리가 둥근 공 모양을 이루다가 그
표면의 일부가 접혀 들어간다. 태아 표면에 있는 외피의 일부가 다른 부분 안쪽으로 들어간다. 이 과정은 마치 오렌지 껍질을 깔 때 손가락으로
눌러서 손톱 밑부분의 껍질을 안쪽으 로 밀어넣는 것과 유사하다. 그 결과 세 층의 세포가 형성된다. 오렌지를 까는 손가락에 해당하는 외층은
안쪽으로 들어가 '중배엽' 이 되고. 중배엽 안쪽이 '내배엽', 바깥쪽이 '외배엽' 이 된다. 이 가운데 외배엽에서 뇌가 발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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