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아동을 다루는 기술(교사용)

  ADHD 아이를 다루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칭찬하는 일입니다. ADHD 아동에게 이해하기 쉽도록 학급운영을 하는 것은 모든 학생들에게 이해하기 쉽도록 학급운영을 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ADHD 아동을 위해 학급운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을 위해 학급운영을 바꿨더니 ADHD 아동에게도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학급운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중요한 "칭찬기술" 에 관해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실은 "좋은 점을 찾아서 칭찬한다" 라는 것은 꽤나 어렵습니다. 이것은 무리하게 칭찬한다라는 감마저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칭찬하기 전에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 이 선행되어야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타인을 칭찬하는 기술을 쌓는 것" 이 아니라 오히려 "타인을 칭찬하는 사람이 된다" 는 것을 의미합니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이 "칭찬이 서투른 선생님은 ADHD 아이를 지도할 수 없다" 는 것입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것으로서 반드시 기억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신체접촉과 관련해서는 교사의 경우 꽤나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요즘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사이의 불미스러운 "성범죄"가 발생하기도 하고 또한 사춘기의 소년소녀는 감수성이 풍부해서 문제가 발생할 소지도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신체접촉은 중요하기 때문에 충분히 주의하면서 접촉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것만은 개개의 사례로서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구체적인 지침을 열거해 보겠습니다.

●적극적으로 칭찬할 것

ADHD 아동은 전혀 예기치 못한 답을 해서 수업 분위기를 망쳐놓는 일이 많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아이를 꾸중하거나 벌을 준다고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그 의외성을 활용하는 것이 프로의 역할입니다.

해설: ADHD 아동은 자기 긍정적 감정이 낮은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존심은 일반 사람보다 배가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난받는 것을 무엇보다도 싫어하며 타인을 바보취급하는 언동도 많습니다. 바로 이러한 사실 때문에 ADHD 아동을 칭찬하는 것이 자기 긍정적 감정을 높이는 방법이며 또한 타인을 칭찬할 줄 아는 자세를 심어주는 길이 되는 것입니다.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대응을 하지 말 것

 꾸중하거나 벌할 경우 논리의 일관성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이외의 생활지도 등에서도 항상 변함없는 규칙을 세워 시행해야합니다. '이 경우에는 이렇게, 저런 경우에는 저렇게' 하는 식의 오락가락 방침은 아이를 혼란만 시킬 것입니다. 또한 판단의 기준은 구체적이야 하고, 금지행위에 관해서는 확실하게 설명해야 합니다. "규칙이기 때문에" 가 아니라 "왜 이러한 규칙을 만들었는지" 에 대한 설명이 기본입니다. 다시 말해서 "설명할 수 없는 금지나 지도는 없다" 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설: ADHD 아동은 매우 논리적인 두뇌와 감정적인 충동을 함께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설명" 이라는 요소는 중요한 열쇠가 되는 것입니다. ADHD 아동의 감정을 폭발시키지 않는 방법의 설명과 대화법 또한 반드시 습득해야만 합니다.

●지도하기 전에 천천히 상황을 정리할 것

"그만!" 이라고 말하기 전에 한호흡 가다듬고 부드럽게 말해보세요. 감정적인 명령은 마이너스가 되면 되었지 플러스는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곤란한 상황만 초래하게 됩니다. "왜요?" "어째서요?" 라고 공격적인 반문을 할지라도 부드럽게 설명해 주세요. 그러한 때를 대비해서라도 자연계의 법칙, 위험행위, 법률 과 같은 세가지에 대해서는 항상 몸에 베어 있어야만 합니다.

해설: ADHD 아동은 매우 논리적인 사고를 합니다. 일반적으로 혼란스럽게 보이는 것은 주위의 상황이 혼란을 조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논리적으로 서로 이야기 해보면 반드시 설득할 수 있습니다.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별할 것

ADHD 아동에게는 '잘하는 것', '보통 할 수 있는 것', '할 수 있지만 시간이 걸리는 것', '매우 서투른 것', '할 수 없는 것'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구분을 하는 것이 학생을 지도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해설: ADHD 아동은 '기질적 장애', 즉, 구조적인 뇌의 기능장애가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설입니다. 이것은 할 수 없는 작업, 혹은 곤란한 작업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주의해서 '할 수 있는 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해 놓아야 합니다. '할 수 없는 일'을 시키는 것은 신체부자유 아이에게 운동을 시키는 것과 같습니다. 예를 들면 필기가 늦는 경우에는 나중에 필기를 할 수 있도록 한다든지, 프린트물을 나누어 준다든지 하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됩니다. 미국에서는 문자입력기나 계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예도 있습니다.

●비판에는 냉정하게 대처할 것

아무리 감정상하는 일이 있을지라도 크게 쉼호흡을 한번 하고나서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순간적인 감정폭발로 큰 소리로 야단을 치거나 손을 대서는 안됩니다. ADHD 아동은 상대의 잘못이나 약점을 발견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예를 들면 선생님이 칠판에 글을 쓸 때, 오자나 혹은 프린트의 오자를 지적하는 행위는 매우 좋아하는 행동 중, 하나입니다. 그러때마다 마음을 가다듬고 냉정하게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해설: ADHD 아동은 '자극'을 원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교사의 반응이 크면 클수록 '해냈다!' 라는 기분이 들지 반성하려는 마음은 절대 없습니다. 따라서 '실수는 누구에게나 있다' 라는 정도로 냉정하게 대처하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왕따를 당하는가에 주의해 줄 것

ADHD 아동은 '가해자', '피해자' 의 어느쪽이나 되기 쉽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인간을 좋아하지만 '좋고 싫음'이 확실하기 때문에 인간관계에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돌림도 꽤나 복잡한 양상을 띄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주의깊게 관찰해야만 합니다.

해설: 교우관계가 원만치 못한 것도 ADHD 아동의 특징입니다. 이는 '타인의 기분을 잘 알지 못한다' 라고 하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반대로 '타인을 간단히 믿어 버린다' 라는 상반된 면도 갖고 있습니다. 이것은 어떤 것을 표면적으로밖에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잊어 버리지 않도록 노력할 것

'알림장' 같은 것을 만들어서 어떤 일들을 잊어 버리지 않도록 노력해 주십시오. 우선 아이의 부모와 상의해서 반드시 귀가하면 알림장을 확인하도고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구두전달은 무효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해설: 단기기억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어떤 지시든지 반드시 필기나 프린트물로 대체해야합니다. 알림장이나 프린트물이 있다는 것조차 잊기 쉬우므로 반드시 부모와 상의해 두어야 합니다. 마치 '선택적 기억성'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기억력에 차가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놀라울 정도로 기억력을 발휘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등하교의 루트를 파악할 것

전술한 바와 같이 '가해자', '피해자' 어느쪽도 되기 쉬운 것이 ADHD 아동의 특성입니다. 문제가 되기 전에 기회를 없애 버린다면 매우 관리하기 쉬울 것입니다. 때에 따라서는 휴대전화의 휴대를 허용해 주십시오. 사고예방의 관점에서도 아주 유용할 것입니다.

해설: 미국의 통계에서도 ADHD 아동은 범죄에 가담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생활의 많은 부분을 보내는 곳은 학교이기 때문에 그곳에서의 범죄예방은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분에 휩쓸리기 쉬운 특징도 있기 때문에 사고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교내의 사각지대에서 사고가 일어난 경우 혼자놀이를 좋아하는 ADHD 아동이기 때문에 발견하기가 쉽지 않아 매우 고생하기 쉽습니다. 충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ADHD 아동에게는 캐묻지 말 것

어떠한 경우라도 끈질기게 캐묻는 것은 역효과를 나타냅니다. 아무튼 부드럽게 말해주세요. "잊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라고 말할 경우에는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사실관계는 목격자 등의 제 3자를 통해서 들어주세요. 지도라는 관점에서 보면 '사실파악' 은 중요한 것이지만 본인에게서는 들을 수 없다라는 전제하에 지도를 진행해 주십시오.

해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ADHD 아동은 단기기억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로 모르거나 잊어 버린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캐물으면 귀찮은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순간적인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논리적인 ADHD 아동이기 때문에 대부분 그 거짓말에 속아넘어 갑니다. 나중에 사실을 알고 아이에게 야단치거나 물어도 이미 그때는 자기 자신이 거짓말을 했던 것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