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크게 '잠재기억'과 '현재기억'으로 나누어집니다. 의식해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현재기억'입니다. 우선 기억과
관련하여 간단하게 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현재기억 (의미기억) |
에피소드기억(사건 기억)、의미기억(숫자나 물건의 이름) |
잠재기억 (과정기억) |
신체운동, 조건반사, 프레이밍(Framing)-한 번 본 것에 대한
기억 |
현재기억은 의미기억(Semantic
Memory)이라고도 하며 주로 해마와 대뇌피질에, 그리고 잠재기억은
과정기억(Procedural Memory)이라고도 하며 대뇌기저핵과 편도핵, 소뇌 등에 저장되어있습니다.
따라서 해마의 활동이 좋은 사람은 정보의 정리능력이
뛰어나며 반대로 해마의 활동이 나쁜 사람은 기억에
장애가 발생해 정보의 정리능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ADHD의 경우가 후자에 속하는 것이죠.
기억은
'기록', '재생', '고정' 이라고 하는 단계를 거쳐 확립합니다.
이 각각의 과정의 기억을 '순간기억', '단기기억',
'장기기억' 이라 합니다. 순간기억은 전두연합영역에
저장되어 이것이 해마와 연락을 취해 단기기억이 됩니다.
기억은 해마의 목록에서 나오는 것이지만 완전히 고정된
기억(오래된 습관적인 기억)은 이미 지름길이 만들어져
있어 해마를 사용하지 않고도 재생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해마가 손상된 사람이 새로운 것은 기억할 수 없으면서도
옛날기억을 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잠재기억(과정기억)은
스포츠나 자동차의 운전과 같은 운동적인 요소를 다루는
부분입니다. 여기서 예측가능한 것은 발달장애아가
반사적으로 폭력을 휘두른다든가 위험한 행위를 하면서도
그러한 것들을 기억하지 못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는
것입니다. 잠재기억에서 그러한 행위는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조건반사적인 행동을 할 때, 현재기억으로 기록되지
않으면 기억할 수 없다는 논리가 성립되기 때문입니다.
ADHD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편도핵과
해마의 관계가 보다 밀접해서 '좋아하는 것=해마 활성화,
싫어하는 것=해마 비활성화' 라고 하는 메커니즘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있습니다.
편도핵과 해마는 밀접한 관계가 있고 기억과도 커다란
연관성이 있습니다. 이것이 손상되면 '무기력' 상태가
됩니다. 편도핵은 '좋고 싫음'의 판단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도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선택적 기억능력'이라고
불릴만큼 좋아하는 것만 경이적이리만큼 기억하는 것은
아닐런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