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퍼거 증후군 아이들의 동작은 매우 어색하거나 딱딱하다는 인상을 줍니다.
세발 자전거를 타는 것도 서툴고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도 보조 바퀴가 달린 자전거를
타거나 공놀이가 서툴고 젓가락 사용이 서투른 운동성이 부족한 아이들이 많습니다.
걷는 모습이나 달리는 모습도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고 집안을 걸어 다닐때 여기
저기 부딪히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체육시간을 무척 싫어합니다. 손놀림과 같은 소근육 운동에 있어서도 그다지
발달되지 못한 아이들이 많은데 이 때문에 공작과 같은 만들기가 서투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어느 경우에 있어서는 이상할 정도로 발달한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젓가락질은 잘 못하는데 게임기의 콘트롤러의 조작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정확하고 빠르게 조작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운동성은 완전히 떨어지는데도
피아노는 기막히게 잘 친다든지, 읽을 수조차 없는 글자를 쓰면서도 그림은 잘
그리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이러한 운동성 부족은 신체의
결손에 의한 장애가 없는데도 대근육운동(전신을 사용하는
운동)능력이나 소근육운동(주로 손 끝을 사용하는 작은
운동) 조작이 잘 되지 않는 발달성협응운동장애를 갖고
있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장애는 일반적으로
아스퍼거 증후군에 합병증으로 잘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이런 경우 무리하게 체육시간의
활동에 참여시키려 한다거나 하면 오히려 심리적 부담만
더 키울뿐입니다. 체육이 싫어서나 혹은 운동을 못해서가
아니라 발달이 늦기 때문에 불가능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사람의 동작 흉내를 내지 못한다거나 말의 지시가
통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단한 동작일지라도
하나 하나 구체적이고 세밀한 동작이 아니면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나 하나의 동작을 익혔을지라도 일련의
동작을 한번에 연속해서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이처럼
신체의 조작성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동작이 조잡하게
보입니다. 예를들면 문을 '꽝' 하고 세게 닫는다든지
물건을 떨어뜨리듯이 놓는다든지, 발소리를 크게 내면서
걷는 등의 행동 등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또한 신체적인
동작을 읽을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운동방향을
잘 이해하지 못해 길을 걷다가도 부딪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또는 문앞에 서서 문을 열고 나오는 사람
때문에 바보처럼 문에 부딪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 화를 낼 것이 아니라 상황마다 설명을 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본인은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황들이기 때문입니다.
발달이
늦은 아이들이 아닐지라도 운동기능의 발달이 늦는
아이들은 많이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과 함께
기초적인 신체능력을 높이는 프로그램에 참여시킨다면
훨씬 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발달성협응운동장애를 갖고 있지 않을지라도
많은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들은 움직임 자체를 무척
싫어합니다. 따라서 비만인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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