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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퍼거 증후군

 

 아스퍼거 증후군과 사회성


  아스퍼거 증후군의 정의는 하나가 아닙니다. 크게 나누면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앞에서 언급한 윙이 주장한 개념으로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DSM-IV 나 ICD-10(DSM-IV에서는 아스퍼거성 장애로 불림)과 같은 국제적인 진단기준으로 정의된 아스퍼거 증후군입니다.  한국이나 미국에서는 거의 모든 전문가가 DSM-IV의 개념을 채용하지만 저는 윙의 개념을 채용합니다. 따라서 여기에 실린 정보도 윙의 개념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윙은 사회성, 커뮤니테이션, 상상력의 세 가지 부문에 장애가 있는 경우를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정의합니다. 우선 사회성과 관련된 첫 번째 특징은 독특한 대인관계입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의 아이들은 유아기 때에 대부분 혼자 놀이가 중심이 됩니다. 다른 아이들과 노는 것은 거의 없고 놀아도 자기보다 더 큰 아이들이거나 혹은 더 작은 아이들과 노는 것이 눈에 띕니다. 같은 나이의 아이들과 대등한 상호작용적인 놀이를 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두 번째로는 너무 정직하거나 솔직하다는 것입니다. 윙이 예를 든 어떤 여자아이의 경우입니다. 생리 하는 날이 되면 그 여자 아이는 "오늘은 생리하는 날이다" 라고 모든 사람 앞에서 말을 합니다. 왜냐면 영어로 인사를 할 때 "How are you?" 하고 대부분 묻습니다. 보통 "Iam fine thank you" 하며 대답하지만 이 여자 아이는 자신의 기분을 "Iam fine" 이라고 도저히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I am not fine" 의 의미로 "나는 생리날이다"의 대답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사실 보통 사람이라면 창피해서도 이런 말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다른 예를 들어보면 어떤 중학생 여자 아이가 장이 좋지 않아 가끔 설사를 하는데 하루는 학교 가는 길에 갑자기 실례를 하고 말았습니다. 이 아이는 급히 24시 마트에 들러 팬티를 사들고 화장실에 가서 갈아입었습니다. 거기까지는 아주 적절한 행동입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지각하고 말았습니다. 교실에 입실해서 선생님이 지각한 이유를 묻자 이 아이는 자기가 했던 모든 과정을 솔질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학교 오는 길에 옷에 설사를 해서 24시 마트에 들러 새 팬티를 사서 갈아입고 오느라고 늦었습니다"이런 이야기는 일반적으로 말할 필요도 또한 말하지도 않지만 이처럼 정직하게 모든 것을 말한다고 하는 것은 사회적 관점에서 볼 때 기묘한 반응입니다. 혹은 미숙하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여하튼 이러한 반응 때문에 보통 사람과는 다르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뚱뚱한 사람을 보면 "진짜 뚱뚱하다" 라는 표현을 직접적으로 사용합니다. 그 말이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한다는 것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의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아스퍼거 증후군의 아이들이 악의를 가지고 의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단지 사회적 룰을 모르기 때문에 솔직하게 '사실'을 말할뿐입니다. 너무 정직한 아이들이라는 표현이 좋을 것입니다.   

어른이든 아이들이든 사회생활을 하는데는 암묵적인 룰이 있습니다. 암묵적인 룰을 모르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받는 아스퍼거 증후군의 아이들이 많습니다. 아이들끼리 교사나 어른들의 흉을 본다든지 혹은 어떤 비밀들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이들만의 즐거운 놀이이자 또한 일부러 확인 할 필요도 없는 아이들끼리의 비밀입니다. 이러한 암묵적인 비밀을 모르고 어른들에게 그대로 아이들의 비밀을 말해 버리는 것이 아스퍼거 증후군의 아이들입니다. 이 또한 친구들을 배신했다든지 하는 인식도 악의도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세 번째 특징으로 같은 년령의 아이들과 파장이 맞지 않습니다. 이 말은 유아기에는 다른 아이들과 놀기보다는 혼자놀이를 선호하지만 많은 아스퍼거 증후군의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다른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단지 같은 년령의 아이들과의 놀이는 서툴기 때문에 연장의 아이들을 따라다니면서 논다든지 더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또한 자신이 의도하는 대로 다른 사람이 놀아주는 동안은 놀지만 자신의 생각대로 따라주지 않으면 다시 혼자놀이로 되돌아가는 것도 특징 중 하나입니다.

네 번째로 아스퍼거 증후군의 아이들의 대인관계의 특징 중 하나가 지나친 적극성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성을 좋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 앞에서 "난 순이를 사랑해" 하면서 큰 소리로 외치고 갑자기 뽀뽀를 하려고 달려드는 초등학생도 있습니다. 초등학생 정도 되면 이런 행동은 창피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아스퍼거 증후군의 아이들은 수치심을 느끼는 것이 매우 늦습니다. 또한 첫 대면의 사람을 향해서 아무 질문이나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면 "체중은 얼마입니까? 키는 몇 센티입니까?" 등의 질문을 하거나 또는 자신의 관심분야인 버스노선 이야기나 전철 이야기 등을 일방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대방이 곤혹스러워 하거나 귀찮아 한다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자기가 관심있는 것은 상대도 관심있을 것으로 생각해 버리는 것이 이러한 행동을 유발시키는 것입니다.
 

아스퍼거증후군
아스퍼거 증후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