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들은 감각자극에 대해서 민감한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가 모든 감각(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 등)에 민감한 것은 아니지만
이들 한 두가지 감각에 특히 예민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감각에 둔한 경우도 있습니다. 아스퍼거
증후군과 관련한 감각적인 문제는 '과민' 과 '둔감'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통증이나 열에 대해 둔감한 경우는
상처나 화상에 반응이 없기 때문에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1.
청각적 반응
소리에
대한 민감성이 아스퍼거 증후군의 최초의 징후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약간의 소리에도 불안해하며 운다든지,
공사현장의 소음을 싫어해서 외출을 거부하거나 유치원
운동회 때, 총소리에 놀라 발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이 많은 혼잡한 식당 등과 같은 장소는
일반적으로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소리에
대한 과민반응이 특정의 소리를 좋아하는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하철이 달릴 때 내는 소리를 열중해서
듣거나 텔레비젼 시청시간이 모두 끝난 후 나오는 '지지지지'
하는 소리를 좋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엔진 소리만
듣고 자동차 차종을 알거나 모터 소리로 오토바이의
종류를 구별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2.
시각적 반응
시각적
반응과 관련해서는 특정의 마크나 로고에 집착한다거나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문자나 알파벳 등을 유아기에
외워 버린다든지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흔들리는 나뭇잎만
계속 쳐다보는 아이는 관심분야가 협소하다고도 말할
수 있지만 그만큼 시각적으로 민감하다고 말 할 수도
있습니다.
시각적인
민감성이 문장을 읽을 때 나타나면 학습이나 일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문장을 읽을
때 한자의 복잡한 획수에 집중이 되어 그 뜻이 무엇인지
관심을 갖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또한 시각적 반응이
민감한 아이들은 대화하는 상대방의 표정이 약간만
일그러져도 그것만으로 상대방이 화내고 있다고 판단해
불안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3.
미각적 반응
미각적
과민성은 편식과 관련이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민감한
경우는 어느 특정의 회사 제품이 아니면 먹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라면은 신라면이 아니면
안먹고 카레는 오뚜기 카레만 먹는 경우입니다. 또
어떤 경우, 학교 급식시간에 급식을 남기면 안된다고
하니까 그 때문에 학교에 가지 않으려는 아이도 적지
않습니다. 편식이라고 하면 "제멋대로" 라는
식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우리들이 맛있다고 느끼는 미각이 전혀 맛없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고 이와 반대의 경우도 존재합니다.
편식의 일부는 먹어보지도 않고 외관만으로 싫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역시 시각적 민감성과 관련된
문제지만 이런 경우, 음식의 모양새를 예쁘게 한다든지
하는 것으로 아이가 음식을 먹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4.
후각적 반응
후각이
민감한 경우에는 향수나 머리 냄새를 싫어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다른 사람의 몸냄새나 입냄새에 민감해
그것을 참지 못하고 악의는 없지만 솔직하게 상대에게
말해버리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본의 아닌 상처를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5.
촉각적 반응
옷에
있는 태그를 싫어해서 항상 옷을 사면 태그부터 뜯어낸다거나
꽉 죄는 청바지 같은 것을 싫어해 항상 헐렁한 바지만을
고집하는 아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또는 사람들과 부딪히거나
안기는 것을 싫아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의 유아기때를 살펴보면 엄마나 아빠가 안으면
몸부림치며 빠져나가려는 듯한 행동을 했다는 보고를
많이 접하지만 아마도 이러한 행동들이 촉각적 과민성과
관련된 최초의 반응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이들이
착한 일을 하거나 어른들 마음에 흡족한 일을 할 때면
어른들은 곧잘 아이들 머리를 쓰다듬어 줍니다. 그런데
어른들의 이러한 반응이 싫어서 일부러 착한 일을 하지
않는다는 아이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모습을 잘 살펴보면
좋아하는지 어떤지 알 수 있지만 아이들의 반응을 보지
않고 기계적으로 머리를 쓰다듬는 행동을 하면 이런
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귀를 후비거나 머리를
깎는 것도 무척 싫어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또한 촉각반응과
관련된 듯 합니다.
6.통증에
대한 반응
통증에
대한 반응이 과잉으로 주사 같은 것에 이상할 정도로
심한 공포심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어떤
아스퍼거 증후군 대학생은 주사를 맞으면서 그 통증으로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와는 정반대로
통증에 대해 전혀 무감감한 경우도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