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퍼거 증후군의 원인은 부모의 양육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물론 아직 명확하게 그
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부모의 양육방법,
학대, 애정부족 등이 원인은 아닙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유아기때부터 영어를 줄줄 외운다든지,
어려운 계산을 해낸다든지 하는 등의 특징이 보이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은 간혹 부모의 지나친 교육열
때문에 정서적 애정결핍으로 인해 그렇게 된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또한 정확한 진단을
받지 않은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제멋대로
자란 망나니 같은 아이" 라고 오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스퍼거 증후군 행동 중 가장 큰 특징은
인지발달의 편향입니다. 인지발달의 편향을 야기하는
것은 뇌기능의 무언가의 장애로만 알려져 있을뿐입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의 원인은 아마도 어떤 하나만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유전적 요인, 임신중이나
출산시, 혹은 출생후 극히 초기의 무언가의 장해
때문에 뇌의 특정 부분에 장애가 생긴 것이 아닌가
하는 설이 유력합니다.
따라서 부모들은 그 원인을 찾을 것이 아니라
원인은 모르지만 현재 아이의 상태를 인식하고
어떻게 아이를 양육해가야 하는지에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아이들을 다루는 기본방침은 우선
아스퍼거 증후군을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의 아이들은 사회성, 커뮤니케이션,
상상력의 3영역에 장애가 있습니다. 따라서 부적절한
행동이나 말투가 이상하다고 해서 일부러 그런다거나
건방지다는 식으로 해석해서는 안됩니다. 그러한
행동의 대부분은 아스퍼거 증후군 특유의 핸디캡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다음에 설명하는 것들은
아스퍼거 증후군 자녀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느지
부모님들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입니다.
1. 예측하기 쉬운 환경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들은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나 변화에 대해서 무척 고통스러워합니다.
어디서 무엇이 예정되어 있는지 될 수 있으면 미리
이야기 해 주세요. 말로만 하지 말고 문자(어린
경우는 그림이나 사진)로 전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즉, 스케쥴을 예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실
생활에서는 예정대로 되지 않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예정외의 사건이나 스케쥴의 변화도 가능하면 본인에게
알기 쉽도록 직전에라도 명확하게 전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안전하고 따뜻한 환경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들은 시끄러운 환경을
싫어합니다. 자극이 적은 조용한 환경이 본래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큰 소리로 야단을
치는 것을 역효과를 불러옵니다. 가능하면 따뜻하게
대해주어야 합니다. 특히 부모는 감정적으로 대하지
말고 따뜻하게 그리고 냉정하게 이야기 하는 자세를
지녀야 합니다. 어른이 감정적으로 대하게 되면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들은 어른이 말하고 싶어하는
것보다도 감정적으로 되었다는 사실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어른들이 감정적으로 된
경우, 그러한 이유는 충분히 있겠지만 아이들은
그 정황에는 무감각해서 "야단 맞았다"
"거부당했다" 라고 하는 기분만 남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의 행동이 변하려면 기나긴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곤란한 행동은 조금씩 조금씩
개선해 가려는 자세를 취해야만 합니다. 때로는
발달하는 것을 기다릴 줄 아는 자세도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들에게 있어서 무리한 것을 강요하지 마십시오.
혼자서 할 수 있도록 만든다며 이것 저것 시켜보려고
하면 오히려 자신감을 저하시킬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자신이 흥미있는 것만으로 더 빠져들 수 있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들은 가끔씩 다른 아이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기도 합니다. 학교에서 쉬는 시간이나
등하교시 등, 어른들 눈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특히 그런 일이 많이 발생합니다. 자기 혼자 힘으로
그들에게 맞서 대항할 능력이 없습니다. 또한 그런
사실을 교사나 부모에게 말하려고 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어른들의 감독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3. 규칙이나 지시는 명확하게 하십시오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들에게 있어서 '암묵의
규칙'의 이해는 어렵습니다. 규칙은 가능하면 명확하게
그 아이의 능력 범위내에서 실행가능한 규칙으로
정하십시오. 명확하지 않는 지시나 비난, 에둘러
말하는 지시는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는 게
좋습니다. 만약 상황에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한다든가
혹은 질문을 할 경우에는 "지금 여기서 그런
이야기는 할 수 없다" 라든지 "이 이야기는
5분만 하자" 등과 같은 말로 정황에 따라
명확하게 전한 뒤, "언제 어디서라면 이 이야기를
해도 좋다" 라는 말을 가능하면 명확하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4. 가능하면 칭찬을 많이 해 주세요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들은 부정적인 언동에
대해서 민감합니다. 기억력도 매우 좋은 편이라
한 번 들은 이야기를 좀처럼 잊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초등학생때 선생님에게 야단맞았던
것을 기억해 어른이 되어서 갑자기 그 교사의 주소를
찾아내 항의 편지를 보낸 경우도 있습니다.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들은 사춘기 시기가 되면 자신의 언동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 게 되어 낙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초등학생 때도 선생님들이나
어른들에게 자주 질책받는 행동을 하는 편이라
점점 더 자신감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장점을 찾아 칭찬해 주도록 해야
합니다.
5. 집착은 수정하려고 하기보다는 재능을 살린다는
방향으로 생각해 주세요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들의 관심사는 어른들이
바꾸려고 해도 좀처럼 바꿀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연적으로 관심사항이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열차에 집착하는 아이들들이 처음에
역명을 외우다가 역명의 영어를 보고 영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든지, 혹은 노선을 보면서 지리 공부에
관심을 갖는다든지, 기차의 구조를 공부하다가
기계의 구조에 관심을 갖는다든지 하는 등입니다.
따라서 아이의 흥미를 좋은 방향으로 늘려주려고
생각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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