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에릭 쇼플러의 부모의 서바이벌
매뉴얼-자폐증과 관련 발달장애의 위기해결 가이드(E. Schopler (ed) Parent Survival Manual-A Guide to Crisis Resolution in Autism
and Related Developmental Disorders-. Plenum, 1995)라는 도서에서 대부분 인용했습니다.
또
하나 자주 있는 집착으로 마음에 드는 말이나 목소리, 노래
등을 몇 번이든 계속 반복하는 것이 있습니다. 같은 질문을
몇 번이나 반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사람을
질리게 만들 뿐 아니라 대인관계의 방해요인이 됩니다.
어떤 연구에 등장하는 어떤 여자아이는 소리를 지르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었습니다(O'Brian
& Azrin,1972). 치료자는 일과를 구조화시켜 몇 번 이상 비명을 지르지 않고
일과를 끝내면 보상을 주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한 결과
그녀는 나중에 비명을 지르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떤 어머니가
아들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 다른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6세
경이 되었을 때 라리는 똑같은 말을 몇 번씩 반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을 들을 때마다 모두 지쳐 버릴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그 말을 금지시켰습니다. 그리고 그 말을 매일 보드판에
써놓고 매일 한번씩만 제가 그 보드판을 꺼내놓고 라리에게
읽어주었습니다. 보드판을 집어 넣으면 다음날 다시 보드판을
보여줄 때까지 그 말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저는 보드판을
하나 더 만들어 라리가 해도 되는 말들을 써 두었습니다.
이 말들은 언제라도 라리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또한
이 보드판에는 라리가 새로운 말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똑
같은 말을 반복하는 라리의 행동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라리에게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어머니는 '그 말은 해서는
안된다'는 규칙을 정해두고 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아이를 생각해 그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말들을 학습시키는
일정의 구조를 만들어 냈습니다.
아들의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한 이 어머니의 센스는 매우 좋은
예입니다. 왜냐하면 아들은 엄마를 곤란하게 만들려고 문제의
말을 반복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엄마는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또
자주 등장하는 언어와 관련된 집착이 있는데 질문의 반복입니다.
같은 질문을 계속해서 반복하면 상대방은 정말 질려 버리게
될 것입니다. 특히 질문하고 있는 본인이 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된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두명의 부모가 이 문제에
대해 똑같은 해결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데이비드는
38세로 앞으로 있을 일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합니다. 데이비드는
물론 그 답을 알고 있지만 단지 저에게 다시 한번 답을
듣고 싶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달력을
만들어 그 날에 표시를 해서 데이비드의 방에 걸어두었습니다.
제게 질문하면 데이비드의 방으로 데려가서 그 달력을 보고
스스로 답을 알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로인해 반복적인
질문의 횟수는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14세의
아들 윌리는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몇주 단위로 새로운 질문을 시작하곤 했습니다.
이는 제게 있어 무척 귀찮은 일이었기에 그 답을 종이에
써서 냉장고에 붙여 두었습니다. 윌리가 질문하면 냉장고까지
데려가서 답을 보여주었습니다. 윌리는 글자를 읽을 수
있었기 때문에 저는 답을 써 놓을 수가 있었습니다. 글자를
읽지 못하는 아이에게는 글자 대신에 그림이나 사진을 사용하면
될 것입니다."
이
장에 나온 예의 많은 부분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아이들이
반복적 행동을 할 때 부모는 긍정적인(플러스의) 면을 생각해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반복적 행동이 아이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도록
그 방법을 부모는 찾아냈던 것입니다.
아이들이
특별한 흥미나 집착을 보일때, 항상 그러한 타협책을 찾아낼
수는 없지만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면 그러한 해결책을 찾아내는 것이 결코 어려운 것만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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