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에릭 쇼플러의 부모의 서바이벌
매뉴얼-자폐증과 관련 발달장애의 위기해결 가이드(E. Schopler (ed) Parent Survival Manual-A Guide to Crisis Resolution in Autism
and Related Developmental Disorders-. Plenum, 1995)라는 도서에서 대부분 인용했습니다.
자폐증
아이들의 공격적 행동만큼 부모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도
없습니다. 예를들어 그것이 자폐증 아이들이나 청년들의
극히 일부에 국한된 행동이라 할지라도 사람을 때리거나
차거나 물어뜯거나 물건을 던지거나 부수는 등의 공격적
행동이 일어나면 이는 아이와 가족을 위험에 빠지게 할
수도 있고 그정도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가족의 일상생활을
혼란에 빠지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공격적 행동은 일반적으로
생명을 위협할 정도까지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가정이 붕괴하거나 자폐증의 사람이 학교나 노동현장이나
그룹홈에서 쫒겨나는 일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부모나 전문가나 공격성의 문제의 이해와
해결에 많은 연구들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공격적인 행동은 눈으로 봐서 금세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행동을 야기시키는 원인에 대해서 이해하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욕구불만, 사회적
판단력의 결여, 자기와 타인간의 의식의 결여, 지각이상
등의 문제가 이러한 문제의 원인이 되기 쉽습니다.
이
장에서는 3종류의 공격적 행동에 대해서 부모와 전문가들에
의한 해결책을 소개합니다. 우선 자기 자신에게 가하는
공격성 혹은 자해행동, 다음으로 타인을 향한 대인공격성,
마지막으로 물건에 대한 공격성 또는 기물파괴의 세가지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해결책이 모든 아이들에게 들어 맞는 만병통치약과
같은 것은 아닙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아이에게는 유효했던
것이 다른 아이나 다른 상황에서는 전혀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아이나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이 가정에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는
경우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1.
자해행동
여러분의
아이가 일부러 자기자신을 자해하는 것을 본다는 것은 정말
괴로운 일일 것입니다. 자폐증 아이라할지라도 모든 아이들이
자해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아이들이 있으며
이러한 행동을 하는 가정의 가족들은 마음고생을 특히 많이
하게 됩니다.
여기서는 자신의 머리를 벽 같은 곳에 부딪힌다든지, 손이나 다른 물건으로 자신의
머리를 때리는 등의 자해행동의 해결책에 대해서 말해보겠습니다.
갑자기 손으로 머리를 때리기 시작한 아이의 자해행동에
대해서 어떤 어머니가 이야기 하신 내용입니다.
"제인은 급성 중이염을 앓고
난후, 갑자기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때리는 행동을 했습니다.
우리들은 강화법이나 다른 행동수정요법을 시도해 보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결국 회전운동을 이용해 머리를
때리는 행동을 멈추게 할 수 있었습니다. 매일 4시간 정도씩
회전놀이를 하거나 회전목마나 원형으로 된 움직이는 놀이기구를
이용해서 놀았습니다. 4주째 되던 때에 제인은 머리를 때리는
행동을 멈추었습니다. 회전운동으로 노는 시간도 서서히
줄여 다른 아이들과 노는 시간을 30분씩 하루에 2회정도
하도록 했습니다."
다양한 해결책을 시도한 끝에 이 부모는 제인이 회전하는
물건이나 회전운동을 좋아하는 것을 이용해 머리를 때리는
행동을 멈추게 했습니다. 하지만 자해를 멈추기 위해 같은
활동을 이용했다는 보고(MacLean
& Baumeister,
1982)는 있지만 자해가 자해가 멈춘 것이 회전운동 덕분인지 어떤지는 알 수 없습니다.
회전운동의 효과에 대해서는 모르겠지만 머리를 때리는
것은 손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회전목마를 타거나 회전
놀이기구를 탈 때는 무언가를 손으로 잡아야 하기에 동시에
손으로 머리를 때릴 수 없다는 사실에는 주의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제인의 부모는 급성 중이염과 머리를 때리는 행동에
어떤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이 둘의
관계가 있다는 가설은 장해가 없는 아이들에 관한 조사에
의해서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Cataldo
& Harris,
1982). 이 조사에서 머리를 때리는 행동은 급성 중이염과 함께 시작되는 경우가 있다는
보고도 있지만 장해가 없ㄴㄴ 아이들의 경우에는 보통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아도 좋아지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갑자기 머리를 때리는 행동을 하게 되면 신체의
질병이 없는지부터 체크를 해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말을
할 수 없고 자신의 고통을 알리지 못하는 아이들의 경우
특히 신체의 질병에 대한 체크는 매우 중요합니다.
또 다른 아이의 경우는 다른 방법이 유효했습니다.
"저의 아들 마이클은 7세입니다.
머리를 자주 때리는데 공립학교의 특수학급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 학교의 방침은 아들의 학급도 '보통'이 아니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즉, 다른 학급이 하는 것과 똑 같은 것을
하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그중 하나는 20분간의 휴식을
하루에 3회씩 취하는 것입니다. 이 휴식시간은 아이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저의 아들은 그 시간에
손을 흔들거나 머리를 때리거나 하면서 보냈습니다. 이
시간이 오히려 아들을 '보통'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른
아이들이 아들을 보면서 이상한 아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시간이었고 결국 다른 아이들이 아예 옆에도 오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우리들은 학교에 대해 휴식시간에는 아들을 위해
무언가 구조화된 놀이를 준비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결국
학교에서 이를 받아들여 아들은 손을 흔들거나 머리를 때리는
행동을 멈추고 전보다 훨씬 보통아이로 보여지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부모는 현명하게도 아이가 머리를 때리는
행동이 무료함에서 나타나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또한 부모는 교사와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아이를 잘
관찰하고 아이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를 명확하게 알고
아이의 프로그램을 변경해 갔습니다.
전문가들도 학교에서 학습활동에 열중하고 있을 때나
선생님에게 지도를 받고 있을 때는 자해행동이 나타나지
않는다고들 말합니다(MacLean
& Baumeister,1982). 특히 저기능 자폐증의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구조화된 학교환경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또다른 연구(Berkson &
Mason,1964)에서는 같은 방에 있어도 고무공이나 장난감 자동차와 같은 것들이 있는
경우보다도 아무것도 없는 경우 자해행동이 많이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무언가 할 일이 있으면 머리를 때리는
행동과 같은 부적절한 행동이 줄어든다는 의미입니다. 마이클의
경우, 부모는 학교가 마이클을 위해 구조화된 적절한 놀이를
제공하도록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이러한 요구가 없었다면
그러한 행동을 멈추는 것도 어려웠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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