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의 원인에 대한 논의는
현재까지 명확하게 밝혀지거나 검증된 것은 아직까지 하나도
없습니다. 따라서 먼저 밝혀두고 싶은 것은 어떤 주장이나
이론도 확실한 검증을 받지 않는한 섣부른 예측이나 믿음을
가져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이런 원인을 주장하고 나서 이상한 치료법을 사용해
치료를 한다거나 약을 팔아먹는 그야말로 '악덕 파렴치족'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피해는 세계적으로도
많이 보고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이비 기관이나
단체들이 존재하고 있고 가끔씩 그 피해의 심각성이 매스컴에
보고되기도 하기때문에 절대로 중요한 사항이니 명심하시고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장
초기에 자폐증의 원인으로서 인정받았던 것이 후천적인
양육환경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부모들이
비난을 받았고 죄인취급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1960년대 후반 영국의 마이클 러터(Michael
Rutter)에 의해 자폐증은 선천성 뇌장애라고 하는 설이
발표되면서 이와 관련된 연구들이 봇물을 이루었고 현재까지도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는 가설입니다.
여기에
덧붙여 유전적 원인을 연구하는 부류도 커다란 흐름중의
하나입니다. 1964년 샌디에고 자폐증
연구소 소장으로 있는 베르나르드 림랜드 박사(Dr. Bernard Rimland)는 유전적 원인을
지적했습니다.
이
외에 '거울신경 기능장애설(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 뇌-인지연구실 연구진)', 뇌의
크기와 관련이 있다는 설(미국 샌디에고 아동병원 자폐증연구센터의 에릭 코체스니 원장),
태아의 몸속을 순환하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과 연관이 있다는
설(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심리학 교수 사이먼 배론 코엔 박사),
뇌에 염증 설(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 수은등의
중금속 축척이 원인이라는 설 등 정말 다양합니다. 한때
일본에서는 텔레비젼의 과다노출이 자폐증을 유발시킨다는
설이 유행해 아이들에게 텔레비젼을 보여주지 말자는 운동까지
전개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금은 뇌과학이나 유전과학이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자연히 이쪽으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전혀 다른 원인이 보고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답답하지만 현재로서는 어떠한 것도
믿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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