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항성
장애 혹은 적대적 반항장애라고도 불립니다. 적대적 반항이란 권위에 대해 순종하지 않거나, 반항하며, 자극적인 반대를 일삼는 것을
말합니다. 타인의 권익이나 사회의 규범을 해하는 경우는 품행장애나 기타 다른 진단에 해당됩니다.
대개 이러한 행위의 대상은
가족, 특히 부모나 교사입니다. 이런 아동은 이러한 반대 행위가 자기 자신에게 해로운데도 불구하고 계속 반대하는 특성을 볼 수 있습니다. 예로
어떤 규범을 어기고, 그것을 지적 당하면 승복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라고 일러주면 거부합니다. 심부름을 시키면 안하고 싸움을 일으킵니다.
하지말라고 하면 기어이 더 하게 됩니다. 이러한 행동은 실제로 아동 자신에게 현실적으로 비 생산적이고 대인관계에서의 재미를 박탈하는 결과가
됩니다. 계속적으로 이렇게 하는 것이 이런 아동의 대인관계와 스타일의 특성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때로는 주위의 입장에
맞추려고 노력하나 주위의 사람이 보기에는 여전히 다소 도발적입니다. 그 대상은 주로 어른이고 아이들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들은 대부분
자기자신은 스스로 반대를 잘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는 드물고 주변에서 지나친 요구를 하는 것으로 생각하여 문제나 갈등이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런 아동보다 주변의 사람이 더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럼
이러한 행동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요?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게 생물학적
요인입니다. 즉, 아이의 타고난 기질이죠.
하지만 기질은 그다지 중요치 않습니다.
문제는 기질에 맞춰지지 않는 양육에 있습니다.
예를 들면 천성이 까다로운 아이는 잘 달래지지 않아서 부모는 좌절을 합니다. 이에 부모는 자녀를 믿지
않고, 야단만 치게 됩니다. 이때 아동은 무력감, 부족함, 좌절과 분노를 경험합니다 성장하면서 침묵, 반항, 말안듣기 등으로 어른을 대하게
됩니다. 부모는 자녀가 말을 잘 듣게 하기 위해서 잔소리하고, 꾸짖고, 체적 체벌을 가하는 등의 행동을 하는데 이는 적대적인 행동의 빈도와
강도를 증가시킵니다.
다음으로
부적응적인 학교 생활을 들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이러한 형태의 수동적·공격적·반항적 행동이 교사와 다른
아이들을 화나게 만듭니다. 아동은 학교에서 야단맞고, 처벌·비난을 받게 되는데, 그러면 이를 남의 탓으로 돌리고 비난하고 화를 냅니다. 이러한
아동은 때로는 학업 실패 및 사회적 고립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는 만성적인 비난과 함께 아동으로 하여금 낮은 자존심을 갖게
만듭니다. 그밖에도 반항장애는 우울증, 강박증 또는 조증의 일부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일부 분리불안장애
아동들도 반항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끈질기게 달라붙는 애착 행동이 적대적 반항으로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다른 가족의 행동장애,
물질남용, 정서장애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행동 때문에 파생되는 문제는 실로
심각합니다. 우선 부모자녀간의 관계를 와해시키고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부모는 무기력해지고 양육자로서 자신감을 상실하며 다른 가족구성원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증가됩니다. 가족들간의
외면과 서로가 서로를 고립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아동, 청소년들이 지나친 행동을 하고 심하게 떼를
쓰거나 지시에 대해 직접적으로 반항할 때 그 행동에 관심을 보내기란 분명히 어려운 일입니다. 자녀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반응이 부정적이라 하더라도
미래의 적대적 행동을 여지없이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식당, 백화점 등등의 공공장소에서 자신들이 다른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될 것에 대해 두려워하며
자녀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오히려 보상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울며 떼쓰는 아동, 반항하는 자녀에게 막대사탕을 사주고
장난감을 사주며 게임CD를 사주는 것은 백이면 백, 부모가 자녀의 일탈행동의 획득과 지속을 가속화시키며 도와주는 셈이 되는
것입니다.
부모들은 대개 잘못된 행동에만 계속해서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좋은 행동에 대해 칭찬하는 것은
오히려 잘못된 행동을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오해합니다. 적대적이고 반항적인 아이들의 부모는 더 이상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그들의
행동을 덜 주시하고 되도록 마주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점점 더 반항행동은 강도와 횟수가 증가되며 품행장애나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유발시킵니다.
부모와 자녀간의 잦은
충돌은 자녀의 적대적이고 반항적인 행동에 또 하나의 부정적인 모델을 제공하게 됩니다. 부모는 더욱 강도높은 처벌을 가하거나 울고 화내게 되고 그
처벌방식과 부정적인 감정은 그대로 자녀에게 또 하나의 공격성과 반항성의 행동모델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반항성 장애의 치료에
있어서는 그 어느 장애보다도 부모나 가족치료를
중요시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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