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장애란 용어가 생소한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학습장애란 지능이 보통이나 그 이상의 범위에 있으며 시각이나 청각의 장애, 또는 정신지체 등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학습을 해 나갈 수 없어 학업의 저하를 보이는 장애를 말합니다.
학습장애 개념은 최근 인식이 두드러지기
시작했으나, 아직 우리 나라에서는 생소하며 제대로 평가되어 치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습장애 아동은 보통 부모들의 하소연에서 언급되는 학습부진
또는 학습지진과 구별되는데, 그 이유는 불량한 학업 환경이나 낮은 지능, 교육 기회의 상실 등의 결과로 생기는 학업수행의 저하가 아니라 어떤
특정 인지장애, 즉, 주의집중, 지각, 기억, 사고 등에 장애가 있거나 혹은 대뇌신경학적으로 미소한 기능의 장애로 인한 전반적인 학습수행 또는
특정 영역에서의 뒤떨어짐을 의미하여 특수 학습장애(Specific Learning Disorders;SLD)라고도 일컫습니다.
이러한 학습장애에도 읽기장애, 쓰기장애, 산술장애와 같이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집니다.
이와는 달리, 학습지진이란 지능수준이 보통 70-85정도로 낮고 기본적인 학습능력이 낮아 같은 학년 아동과 함께 공부할 수
없는 경우에, 학습부진이란 지능은 보통이나 어떤 다른 요인에 의해서 자신의 지적 수준만큼의 수행을 보이지 못하는 아동을 지칭할 때 쓰입니다.
또한 학습부진이란 말은 정상적인 지능지수를 가지고 있고 신경계의 이상이 전혀 없으나 정서적 문제(우울증, 불안증, 강박증)나
사회환경적 요인(가정불화, 빈곤, 결손가정, 스트레스) 때문에 학습성취도가 떨어지지만, 일단 이러한 환경적 정서적 요인들이 제거되거나 치료적
개입을 통해 교정되면 정상적인 학습능력과 학업성취도를 보이는 경우입니다.
일반적으로 학습장애 증상을 보이는 대부분의 아동들은
특정 교과에서 성적이 떨어지거나 또한 다른 아동보다 한층 더 노력하지만 성적이 좀처럼 향상되지 않는 경향을 보이곤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일어납니다. 놀이의 규칙을 모르거나 사람과 이야기하는 데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외견상으로 정상아동과 같이
보여 학교나 사회에서 쉽게 간과해 버립니다. 하지만 하려고 해도 할 수 없고, 아예 할 수 없을 것 같이 생각해 버리는 경향이 있어 이해할 수
없는 상태가 계속되는 것이 학습장애 아동의 또 다른 특징이기도 합니다.
어느 영역에 있어서나 아동은 한 인격체로서 다루어져야
합니다. 아이를 수동적인 지식의 습득자로만 보거나 학습에 관한 심리 기능과 과정, 또는 아동이 보여주는 학습부진의 원인이나 상태를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조건 부모가 과잉학습으로 몰거나, 공부하라고만 야단치게 될 때 아동의 학습상태는 심리, 정서적 부적응과 더불어 더 나빠지게 됩니다.
따라서 아동의 저조한 학습수행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정확한 진단과 함께 아동에게 적합한 치료 및 보완 교육을 적절한
시기에 해 주어야 함은 물론, 가정과 학교에서 건강한 아이로 성장하여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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