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SM-Ⅳ 사회공포증 진단 기준
A. 한가지 또는 그 이상의 사회적 상황이나 활동 상황에 대한 현저하고 지속적인
두려움, 즉 개인이 친숙하지 못한 사람들이나 타인에 의해 주시되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 개인들은 자신들이 수치스럽거나 당혹스런 방식으로
행동할까 봐(또는 불안 증상을 보일까 봐) 두려워한다.
주의: 소아에서는 친한 사람들과 연령에
적절한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이 입증되어야 하며, 불안은 성인과의 상호 관계에서뿐만 아니라
또래와의 관계에서도 일어나야
한다.
B. 두려운 사회적 상황에의 노출은 언제나 예외없이 불안을 유발시키며 이는 상황과 관계가 있거나 상황이 소인이
되는 공황발작으로 나타난다.
주의: 소아에서의 불안은 울음, 지랄침, 냉담 또는 낯선 사람들과의 사회적
상황에 대한 회피 등으로 표현된다.
C. 공포가 지나치거나 비합리적임을 인식한다.
주의:소아에서는 이러한 특징이 결여되어 있다.
D. 공포스러운 사회적 상황이나 활동 상황을 회피하려 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강한 불안과 고통을 경험하게
된다.
E. 공포스러운 사회적 상황 또는 활동 상황에 대한 회피, 예기 불안, 이로 인한 고통이 정상적인 일상 생활,
직업적(학업적) 기능 또는 사회적 활동이나 관계 형성을 심각하게 저해하거나 공포로 인해 심하게 고통받는다.
F. 18세 이하에서는 기간이 6개월 이상이 되어야 한다.
G. 공포나 회피는 물질(예: 남용 약물, 투약)이나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의 직접적인 생리적 효과로 인한 것이 아니며
다른 정신장애(예: 광장공포증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는 공황장애, 분리불안장애, 신체변형장애, 광범위성발달장애, 분열성 인격장애)로
잘 설명되지 않는다.
H. 만약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나 다른 정신장애가 존재한다면 진단 기준 A에서의 공포는 이들과 연관되는
것이 아니어야한다. 예를 들면 두려움은 말더듬이나 파킨슨 병에서의 떨림이나 신경성 식욕부진증이나 신경성 폭식증 에서의 비정상적 섭식 행위로 인한 것이
아니다.
세분할 것:
일반형: 공포가 거의 모든 사회적 상황들을 포함하는 경우(또한 회피성
인격장애의 부가적진단을 고려한다).
▣ 사회공포증
1.
유병률
사회공포증은 인구의 약 2-5%가 평생 한번 이상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만 최근의 연구
중에는 13%-17%라는 보고도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불안장애중의 하나입니다. 평균 발병 연령은 15-16세입니다.
발병은 치욕스러운 경험으로 인하여 갑자기 시작될 수도 있고 서서히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경과는 대개 지속적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차
완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2.
원인
사회공포증의 원인으로는 다양한 견해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첫째, 증상의 발생이 주로 10대이므로 인격발달과 관계가 있다고도 보는
견해가 우세합니다. 즉
환자가 자신이 처음 남들 앞에서 창피를 당하고 몹시 불안하여 고통스러웠던 사건을 기억하기 때문에 그 사건이 원인이라고 믿게 되고 그
때의 고통스러웠던 경험 때문에 사회적 상황이나 타인 앞에 서는데 대한 공포가 생겼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둘째, 불안하고 고통스러웠던
이같은 기억이 학습된 것이 사회공포증이라고 보는 학습설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좀더 포괄적으로 원인을 찾는데
이에 따르면 공포증은
어떤 타고난 소질과 환경의 스트레스가 합쳐져서 생긴다고 봅니다. 잘 위축되고 소심한 아이가 부모의 사망, 부모와의 이별, 형제들로부터의
학대, 가정 내 폭력 등의 스트레스가 만성적으로 가해지면 어떤 시기에 이르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어려서는
정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타고난 공포가 발달과정에서 소실되지 않고 또는 후에 활성화된 것으로 설명하는 인성학적인 견해도
있습니다.
1).
생물학적 원인
생물학적인 원인으로는 대뇌의 편도에 문제가 있는 경우, 도파민, 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물질의 이상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2). 학습이론
자신이 처음에 남들 앞에서 창피를 당하고 몹시 불안하여 고통스러웠던 사건을
기억하고 그 기억 대문에 비슷한 상황에 처할때마다 불안을 느낀다고 보는 이론입니다. 그러나 특별한 과거의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환자들도 많이
있으며 그런 경우엔 이 이론으로는 충분히 설명할 수 없습니다.
3). 소질과 스트레스
어떤 아이들은 생소한 것에
대해 지나치게 위축되는 성품과 이로 인해 억제적인 행동을 보이는 소인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이같은 소질을 가진 아이들 중에서 부모의 사망,
부모와의 이별, 형제들로부터의 학대, 가정 폭력 등의 스트레스를 만성적으로 경험하는 아이들의 경우 어떤 시기에 이르러 증상이 발생한다고 보는
이론입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회공포증 환자들의 부모는 지나치게 거절적이거나 또는 과잉보호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4).
인성학적 이론
아이들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쳐다보는데에 대해 불안을 느끼는 응시공포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타고난 공포가
발달과정에서 소실되지 않거나 또는 후에 활성화되는 것으로 보는 이론입니다.
3.
치료
1).
약물치료
약물치료는 항우울제와 항불안제,
그리고 베타 아드레랄닌
차단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특히 항불안제의 경우, 약을 복용하여 불안이
없어진 상태에서 두려워하는 상황을 반복해서 접하게 됨에 따라 그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점차 없애고 자연스레 행동하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항불안제는 불안을 없애줘서 사회상황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재발할 수 있고 습관성이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항불안제로 불안이 없어진 상태에서 두려워
하는 상황을 자꾸 접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그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있게 됩니다.
베타 아드레랄닌
차단제는 발표가 있거나 두려워하는 행위를 하기 전에 복용하면 발표하는 동안에 불안 반응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해서 그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점차 잊어지고 나중에는 약물의 도움 없이도 잘 해낼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약물치료의 경우,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재발할 수 있고 습관성이 될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아무튼
현재는 다양한 항우울제, 항불안제, 베타차단제 등이 쓰이고 있으며 향후에 더
많은 약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2). 심리치료
심리치료로서 주로 사용되는
기법은 인지-행동주의 이론을 기반으로 하는 치료로서 사회공포증을 야기하는 불안이나 긴장에 내재된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교정해주는 기법입니다. 사회적인 상황에서 지나친
불안을 느끼게 하는 잘못된 사고들을 찾아내어 교정해주고, 두려워하는 상황에 단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회공포증을 극복하도록 합니다.
특히, 개인치료보다는 동일한 문제를 가진 환자끼리 모여서 치료받는 집단 심리치료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6-8명을 한 그룹으로 구성하여 12주동안 1주일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모여 정해진 프로그램에 따라 인지분석과 재구성, 공포를 일으키는 사회적 상황에의 노출, 그리고 다양한 행동치료를 숙제로 주어
생활에서 실습하고 기록하게 하는 집단치료로서 그 효과를 인정 받고 있습니다.
흔히 이용되는 치료기법을 간단히 소개하면
① 인지치료 : 자신의 잘못된 자동사고(증상과 관련된 그릇된 반복사고,
고정관념 등)를 체계적인 과정을 통해 찾아내고 합리적인 사고로 바꾸는 치료기법
② 노출요법 : 어려워하는 상황을 피하지 않고
부딪히도록 하여 그 상황에서 유발되는 불안을 이겨내도록 하는 치료기법으로 상상노출, 상황(가상)노출, 실제노출로 구분.
③
역설지향기법 : 어려운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각종 자율신경계증상(얼굴붉어짐, 떨림등)을 숨기려 하지말고 오히려 상대에게 보이려고
노력하도록 하는 치료기법
④ 확인기법 : 어려운 상황에서 ③대로 하고 행여 증상이 나타났다 싶으면 나타난 자신의 증상을
상대에게 물어서 확인하는 치료기법. 이 경우 상대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한다.
⑤ 사회기술훈련 : 사회상황에
맞는 각종 사회기술을 교육하는 치료기법
⑥ 광고기법 : 자신의 증상을 숨기려 하지말고 오히려 남들에게 광고하도록 하는 것으로 숨기려
하지 않기 때문에 예기불안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음. 예를 들어 연설하기 전에 “나는 경험이 적어 떨리네요” 라고 미리 말해놓고
나면 행여 실수하면 어쩔까하는 불안이 줄어든다.
⑦ 기타 : 불안과 긴장을 줄이기 위한 이완요법, 호흡재훈련법도 필요시 사용될 수 있습니다.
특히 사회공포증은 다른 정신장애와 동반되어 나타나기 쉬운데 우울증, 공황증, 강박증, 알코올 또는
약물중독 등이 흔히 동반됩니다. 이 경우 대개는 사회공포증이 먼저 발병하고 이차적으로 다른 질병이 발병하기 때문에 사회공포증을 일찍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회공포증은 한참 예민한 사춘기에 흔히 발병하여 공부를 방해하게되고 친구 사귀기를 어렵게 하며 사회적
기술을 배울 기회를 놓치는 등 사회기능에 장애를 초래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결혼도 늦게 하게 되며 직업도 늦게 갖게되고 직업을 갖는 비율도
정상인에 비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회공포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인관계를 비롯한 사회적
상황에서는 다소의 긴장이나 불안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10대 때는 아직 대인관계기술 등의 사회적 기술이 발달되지 못한 시기입니다. 따라서 그런 상황에서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불안이나 그 때 동반되는 가벼운 수치심을 매우 치욕적인 것으로 받아들인다면 사회공포증으로 발전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어려운
상황에서의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다소 힘들더라도 피하지 말고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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