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SM-Ⅳ의 우울장애(Depressive Disorders) 진단기준
1.
주요 우울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 진단기준
주요 우울 장애의 증상은 정상인에게서 보이는 단순한 우울 증상과는 달리 기분이 심하게 저조해서 일상
생활을 유지하지 못할 정도이고, 식욕을 잃어서 체중이 감소하고 신체적으로 초조하거나 활동이 지체된다. DSM-Ⅳ에서 제시하고 있는 주요
우울장애의 필수 증상은 적어도 다음 증상 중 5가지가 연속된 2주간의 기간 동안 나타났고 2주 동안 우울 기분 또는 거의 모든 활동에 있어서
흥미나 즐거움을 상실한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 우울하고, 슬프고, 희망이 없고, 실망스럽고, 의기소침하다.
나. 이유 없는 신체적 고통을 느낀다.
다. 사소한 일에 과민한 상태가 된다.
(지속적으로 화를 내거나 타인을 비난하면서 사건에 매우 민감하게, 공격적으로 반응하는 경향 또는
사소한 문제에 지나치게 좌절감을 느끼는 상태)
라. 취미에 대해 흥미가 감소되거나, 이전에 즐겁게 생각되었던 활동에 대해 어떤 즐거움도 느끼지 않게
된다.(예, 축구를 즐기던 아이가 운동하지 않으려고 변명 거리를 찾는다.)
마. 식욕은 보통 감소되고 억지로 먹어야 한다고 느낀다. 또는 식욕이 증가되거나 특정한 음식을
갈망하기도 한다.(예: 달콤한 음식이나 기타 탄수화물)
바. 불면증이 나타난다.
- 중기 불면증(일단 깨고 나면 다시 잠들 수 없다.)
- 말기 불면증(너무 일찍 깨고 다시 잠들 수 없다.)
- 초기 불면증(잠들기 어려움)
- 수면 과다(밤에 잠자는 시간이 길어지거나 낮 시간에 잠자는 시간이 증가됨)
사. 정신 운동 변화는 초조(예: 계속 앉아 있지 못함, 걷기, 손 꽉 쥐기, 다른 물건을
잡아당기거나 문지르기) 또는 지체를 나타낸다. (예: 말, 사고, 몸의 느린 움직임; 대답하기 전침묵하는 시간이 길어짐, 음량, 음조, 양의
감소, 말의 내용이 다양하지 못함, 말이 없음) 이때 정신 운동성 초조나 지체는 다른 사람에 의해 관찰될 수 있을 만큼 심한 것이어야
한다.
아. 흔히 에너지가 저하되고 피곤하고 나른하다.
(예, 아침에 씻고 옷 입는 것도 피로하다고 호소하고 보통 때보다 2배나 힘이 든다고
느낀다.)
자. 무가치 감이나 죄책감을 느낀다.(비현실적이고 부정적인 자기 평가, 죄의식에의 집착, 사소한
과거의 실패에 대한 반추를 포함)
(사소한 일상적인 사건들을 자신이 결함이 있는 증거라고 잘못 해석하고 운이 나빴던 사건에 대해
지나치게 책임감을 느낀다. 예,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시장이 모두 불경기 상태여서 다른 부동산 중개업자도 똑같이 매매가 힘들 때조차도 거래가
없는 것이 자기 결함 때문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차. 생각하고, 집중하고, 결정을 내리는 능력이 저하되었다고 느낀다.
정신이 쉽게 산만해지거나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느낀다. (예, 이전에는 처리할 수 있었던 과제였지만
이젠 더 이상 복잡한 일을 수행할 수 없게 된 컴퓨터 프로그래머) 소아들은 집중력의 저하를 호소하고, 나이 든 사람은 기억력의 저하를 보통
호소한다.
카. 죽음에 대한 생각, 자살 생각, 또는 자살 시도가 나타난다.
(이러한 생각은 만약 자신이 죽으면 다른 사람이 더 잘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부터, 순간적이거나
반복적인 자살에 대한 생각, 또는 자살 방법에 대한 실제적이고 특별한 계획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다양하다.)
주요 우울 장애의 발생은 빠르면 아동기 때부터 시작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14세까지는 그리 높지 않은
발생률을 보이다가 청년 후기나 성인 초기부터 발생률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의 우울증 평생 유병률이
5.4∼5.9%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최근 전국 남녀 6,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서는 우리 나라 15∼24세 청년기 집단의
경증 이상 우울증 발생률이 21.27%인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이중에는 중증 이상의 우울 증세를 보이는 청년이 14%나 된다고 합니다.(한국 보건
사회연구원, 1997)
위에서 살펴 본 우울증의 핵심 증상 중 신체적 호소, 과민한 상태, 사회적 위축과 같은 증상들은 특히
소아에게서 흔합니다. 반면에 정신 운동 지체, 지나친 수면과 망상은 사춘기 이전보다 청소년기와 성인기에 흔합니다. 우울증은 파괴적 행동 장애,
주의력 결핍 장애, 불안 장애 등과 동반되는 경향을 소아, 청소년에게서 많이 보입니다.
2. 기분 부전 장애(Dysthymic Disorder)
진단기준 주요 우울 장애는 증상이 매우 심하고 한정된 기간에 나타나는데 비해, 증상의 정도는 심하지 않지만
장기간 동안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를 DSM-Ⅳ에서는 기분 부전 장애로 진단하였다. 구체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가. 적어도 2년 동안, 하루의 대부분 우울한 기분이 있고, 우울한 기분이 없는 날 보다 있는 날이
더 많고, 이는 주관적인 설명이나 타인의 관찰로 드러난다
(주의: 소아와 청소년에서는 기분이 과민한 상태로 나타나기도 하고, 기간은 적어도 1년이 되어야
한다.)
나. 우울기 동안 다음 2가지(또는 그 이상)의 증상이 나타난다.
㉠ 식욕 부진 또는 과식
㉡ 불면 또는 수면 과다
㉢ 기력의 저하 또는 피로감
㉣ 자존심 저하
㉤ 집중력 감소 또는 결정 곤란
㉥ 절망감
기분 부전 장애 환자들은 지속적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주위 사람들에게는 불평이 많고,
늘 힘들어하는 사람으로 보이기 쉽습니다. 이들은 침울하고 내향적이며, 자의식이 강하기는 하지만 자존감이 약화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직장이나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기고 하며 자살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