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컴퓨터의 보급으로 인하여 필기도구를
가지고 필기할 일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벌써 대학생만 되어도 강의 시간에 노트북을
들고 필기를 대신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주위에서
곧잘 필기도구를 가지고 필기를 하려고
하면 손이 떨려서 글을 잘 쓸 수 없다는
사람들을 종종 접하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경험이 없으신지요?
결혼식장에
가서 축의금을 내려고 이름을 쓸 때, 자신의
이름이 떨린 손 때문에 엉망으로 써진다든가,
혹은 학교에서 필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손이 떨려 할 수 없는 경험 말입니다.
이러한 것을 '서경증(書經症)'이라 합니다.
이는 불안장애의 하나로 신경증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책에 따라서는 심신증으로
분류한 경우도 있고, 자율신경실조증이나
패닉장애와 같은 범주에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불안장애에 포함되는 장애입니다.
사실
여기서 언급할만큼 커다란 문제를 야기시키는
증상도 아니고 또한 거의가 모르는 것이라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는 것이지만 사실은
제 남편이 이런 증상을 가지고 있어서
그냥 제가 알고 있는 상식만을 전하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서경증이라고
한마디로 언급했지만 사실 그 형태는 다양합니다.
그 예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결혼식이나 장례식 때 자신의 이름을 손이
떨려 생각대로 잘 써지지 않는 경우
2.
회사나 집에서 손님에게 차를 내줄 때
손이 떨리는 경우
3.
학교에서 수업중에 발표할 때, 목소리나
손이 떨리는 경우
4.
주부의 경우 손이 떨려 식사준비를 할
수 없는 경우
5.
사람들과 이야기 할 때 목소리가 떨려
말이 나오지 않는 경우
6.
손이나 목소리가 떨려 전화를 받는 것이
두려운 경우
7.
얼굴이 실룩거리며 움직이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요즘들어 점점
더 늘고 있는 듯 합니다. 서경증은 물론
예전부터 나타난 증상이지만 최근 컴퓨터의
보급등으로 글을 쓸 기회가 없는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생각됩니다.
이상과
같은 서경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증상이 서경증이라는 것을 모른 채, 어떻게
해야 되는지 혼자서만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중에는 정형외과에서 손의
신경이상이라는 진단을 받고 수술까지
한 사람도 있습니다. 또한 서경증과
닮은 증상으로 얼굴이 실룩거리거리는
느낌의 표정공포라는 것이 있습니다만
병원에서 '안면신경마비'로 진단받고 전혀
효과도 없는 치료를 했던 사람도 있습니다.
이러한
서경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따라서 대인공포증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인공포증이든
패닉장애든 그 근본적인 원인은 같은 곳에서
나오기 때문에 이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서경증은
위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불안장애의
하나입니다. 따라서 치료방법은 다른 불안장애의
경우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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