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장애와
마찬가지로 행동장애라는 용어도 공식적인
의학용어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DHD나 품행장애를 행동장애로 분류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전혀 잘못된 분류라
생각합니다. 우선 행동장애라는 용어는
겉으로 드러난 행동의 형태가 일반 주류에서
이탈한 경우를 나타내는데 ADHD와 같은
장애를 겉으로 드러난 행동만을 보고 '행동장애'의
범주에 넣는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여기서는 그러한 논쟁을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행동장애라는
용어를 선호하는 사람들의 논리만을 설명하기로
하겠습니다.
현재 행동장애의 규정에 대해 가장 열심히, 그리고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단체는 특수교육과 관련된
단체입니다. 이 역시 미국의 국립 정신건강 및 특수교육협회(The National Mental Health and
Special Education Coalition)의 영향을 받은 듯 한데 이곳에서는 아동에게 주어지는 장애 낙인이 덜하다는 이유로 정서장애라는
용어 대신에 '정서 및 행동장애'라는 용어를 선호하고 있으며, 법적인 공식용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특수교육과 관련된 교육현장에서 가장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용어로 정착되어가고 있습니다. 다음은
미국 국립정신건강 및 특수교육협회에서 정의하는 정서-행동장애에 대한
정의 입니다. ⑴
미국 국립 정신건강 및 특수교육협회의 정의
① 정서 및 행동장애는 학교생활에서의 행동이나 정서적 반응이 정상 또래의 나이나 문화, 민족 내의 평균치로부터 매우 떨어져 있어 결과적으로
학업, 사회성, 직업, 성격적인 면을 모두 포함한 교육적 성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으로 특정 지워지는 장애로서 일시적인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며, 환경 내의 스트레스성 사건에 대해서 예측이 가능한 반응을 보이고, 두 개의 다른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적어도 그
중 하나는 학교 생활과 관련된 생활이며, 교수방법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전문가의 판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인 개별화교육을 받아온 경우를
말한다.
② 정서 및 행동장애는 기타 장애와 중복되어 나타날 수 있다.
③ 항목 ①에서 명시한 대로 교육적인 성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는 정신분열증, 애착장애, 불안장애, 품행이나 적응에 문제를 보이는
아동이 포함될 수도 있다.
또한
어떤 의미에서는 특수교육이 주로 '행동주의
이론'에 많은 영향을 받아왔기 때문에
행동장애라는 용어를 선호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만 아무튼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는 특수교육계 쪽에서
'행동장애'라는 용어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대구대학교에서
주도하는 '한국 정서 행동장애아 교육학회'에서도
'행동치료사'라는 자격증을 발급하고 있는데
교육과정을 보면 우리가 흔히 '놀이치료사'라
부르는 교육과 거의 같은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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