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시작된 2005년 9월 17일 토요일 밤 8시에 KBS1 텔레비젼에서 '경이로운 천재들, 서번트 신드롬 (savant syndrome)'이라는 주제로 방송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방송한 것이지만 그 역사는 꽤 오래되었습니다. 거의 20여년전에 우리나라에서도 상영되었던 '레인맨'이라는 영화는 우리들에게 '자폐증'영화로만 기억되지만 바로 그 주인공이 '서번트 증후군'입니다. 물론 서번트 증후군도 자폐증에 포함시키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스퍼거 증후군'처럼 따로 분리하여 '서번트 증후군'으로 구별짓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savant'란 프랑스어 동사 'savoir(알다)'에서 파생한 명사로 '학자, 석학'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심리학 분야에서는 특수한 용어로 '낮은 지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특정 분야에 한해 특출난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처음으로 이 '서번트'에 대해 기술한 사람이 L. Down(1887)인데 그는 'idiot savants(백치 석학)'라 표현했는데 그 당시 백치란 아이큐 25이하의 사람을 가르키는 심리학의 전문용어였습니다. 하지만 버나드 림랜드 (Bernard Rimland) 박사는 1978년도 Psychology
Today에 게재된 논문에서, '자폐적 석학(autistic
savant)'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는데, 현재는 '서번트' 혹은 '서번트 증후군'이라는 용어로 불리고 있습니다(Treffert,1990;Treffert&Wallace,2002).
Treffert에 의하면 '서번트 증후군은 발달장애나 정신지체 혹은 조기유아 자폐증이나 분열증에 의한 중도의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이 그 장애와는 전혀 대조적인 경이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라 정의하고 있습니다. 조기유아자폐증은 현재 그냥 자폐증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정신분열증 및 정신지체 중에서도 자폐증적 징후를 나타내는 환자가 서번트 증후군의 대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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