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최근에서야 학습장애에
대한 인식이 두드러지기 시작해서 그 용어도
빈번히 사용되고 있지만 '학습장애'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제안한 사람은 커크( Kirk)였습니다.
물론 '학습장애'라는 용어로 통일되기 이전에도
연구가들은 1800년대부터 학습장애 상태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것들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고, 그 연구는 오늘날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의 원인 뿐 아니라 그 장애의 이름에
대해서도 학자들 사이에 의견일치를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견해의 차이가 연구를
여러방향으로 분산되게 했고, 그 용어들도
뇌상해, 지각장애, 난독증, 신경학적 장애,
발달성 실어증과 같이 다양하게 불리어졌었습니다.
그러다가 1963년 미국의 시카고에서 전국단위의
관심있는 부모들과 전문가들이 조직을 구성하기
위해 협의회가 개최되었는데, 이 협의회에서
커크( Kirk)는 이들을 위하여 학습장애(learning
disabilities)라는 용어를 제안하였고, 부모들이
이 용어를 적극 수용하게 되어, 부모들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학습장애아협회(Association for Children
woth Learning Disabilities, ACLD)를 발족하게
되면서 그 용어가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위에서 열거한 용어들이 아니라 학습과
관련된 문제이다보니 학업성적이 낮은 아이들,
즉, 학습지진이나 학습부진과의 구별을 혼동하고
실제로 어떻게 구별해야되는지 아직까지 정확한
개념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 때문에 학습부진이나 학습지진아들이 학습장애로
진단내려지는 경우는 비일비재합니다.
우선
학습부진이란 정상적인 지능지수를 가지고
있고 신경계의 이상이 전혀 없으나 정서적
문제(우울증, 불안증, 강박증)나 사회환경적
요인(가정불화, 빈곤, 결손가정, 스트레스)
때문에 학습성취도가 떨어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따라서 일단 이러한 환경적 정서적 요인들이
제거되면 정상적인 학습능력과 학업성취도를
보이는 것이 학습부진아들의 특징입니다.
다음으로
학습지진이란 원래부터 기억력과 관련된 지적능력이
낮아 학업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을 말합니다.
이런 경우는 지능수준이 보통 70-84정도로
낮고 기본적인 학습능력이 낮아 같은 학년
아동과 함께 공부할 수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경계선 지능'이란 말도 있는데
역시 지능수준이 70~84 정도의 아이들을 일컫는
말이기 때문에 지능검사에서 '경계선 지능'으로
나왔다면 아무리 '공부해라'고 부모들이 말해도
아이들의 능력이 따라주지 않기 때문에 이는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만 안겨줄 뿐입니다.
이에
반하여 학습장애란 개인 내적인 결손 즉, 지각장애, 신경체계의 역기능 및
뇌손상과 같은 기본적인 정보처리과정의 장애로 인한 학습에 부적응을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이렇게
뚜렷이 구별이 되지만 실제로 어떠한 검사로
또한 어떠한 근거로 학습부진이나 학습지진
등과 구별해야하는지는 아직까지도 논쟁의
여지가 많습니다. 이에 관한 사항은 우선 학습장애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살펴보고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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