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발달    

 

 

 

아동기 심리(정신)장애

 

ADHD

 

만화로보는 ADHD

 

아스퍼거 증후군

 

자폐증

 

학습장애

 

이럴땐 어떡하죠?


 

 

 

 

 

학습장애

 

 학습장애의 원인


   교육, 언어, 청각, 시각, 심리학, 의학, 특수교육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전문가들이 학습장애의 원인에 대해서 밝히려고 노력해 왔지만 학습장애의 기전이나 원인에 대하여 현재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일부 읽기 장애에서는 언어능력과 관련이 있는 뇌의 부위에 이상이 발견되기도 하고 유전성도 원인의 일부가 되고 있으며 또한 어떤 학자들은 생화학적 장애를 학습장애의 원인이 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일부 심리학자들은 정보 처리 과정의 결함이 학습장애의 원인 된다고 보고 있으며 교육학자들은 부적절한 학습 환경이 학습과 행동문제에 영향을 주는 가능한 원인으로 간주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많은 요인들이 가능한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는데, 그것들을 크게 나누면 세 가지의 범주로 제시할 수 있습니다. 즉, 기질적-생물학적인 요인, 유전적인 요인, 그리고 환경적인 요인입니다.

 1. 기질적-생물학적 요인 

  오랫동안 많은 전문가들은 학습장애의 주요 원인으로 신경생물학적인 요인을 원인으로 의심해 왔습니다. 즉, 학습장애가 특수한 뇌기능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의학적 지식을 가진 전문가들은 뇌상해가 학습장애의 일차적 원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습장애아의 70% 이상이 뇌파검사, 컴퓨터 단층촬영, 자기공명촬영 등의 최신 의학기계나 생화학검사 등의 신경학적 검사에서도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 학습장애아동들은 주로 뇌상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미세뇌기능장애(MBD)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즉, 중추신경계에 어떤 기능장애가 있는 것으로 추측할 뿐입니다.

   중추신경계의 기능장애란 뇌가 잘 활동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즉, 다양한 감각기관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를 받아들여 정리해서 관련정보들을 통합하고 내보내는 과정의 어딘가에 충분히 기능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일부 심리학자들은 이들 중추신경계의 감각기관의 정보처리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5감을 통해서 외계의 정보를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뇌로 그 정보의 중요성이나 의미를 생각해 처리하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눈과 귀로부터 얻은 정보량이 거의 대부분인데 '학습'의 대부분은 눈과 귀로 한다고 할만큼 시지각과 청지각은 학습에 필수적인 요인입니다.  많은 학습장애 아동들에게서 나타나는 글을 거꾸로 쓰거나, 정확하게 읽지 못하거나 혹은 계산문제에서 자릿수를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도형을 잘 그리지 못하는 등의 특징은 시지각이나 청지각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요인들이 학습장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증명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2. 유전적 요인

  인간의 병리적 관계에서 유전적 요인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읽기, 쓰기, 음성언어의 장애가 유전되는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Hallgren(1950)은 스웨덴에서 가계연구를 하고 난독증으로 진단을 받은 사람의 친척 중에 읽기, 쓰기, 철자장애의 수가 그러한 상태가 유전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다고 하였습니다. 쌍생아 연구에서는 일란성 쌍생아 중 한쪽이 읽기 장애를 가진 12쌍과 이란성 쌍생아의 한 아동이 읽기장애를 가진 33쌍을 비교한 결과, 일란성 쌍생아의 나머지 아동들이 읽기 장애를 더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읽기장애가 유전된다는 가정을 부분적으로 입증하였습니다. 이란성 쌍생아 중에서는 단지 1/3만이 양쪽 모두 난독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Hermann,1958).  난독증과 가족력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들에서 난독증 또는 읽기 장애에서 가족력이 발견되었으며, 이러한 장애의 발생에는 유전적 근거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Cirtchley,1970., Bannatyne, 1971., Decker & DeFries,1980., DeFries & Decker,1982).

 오늘날 일부에서는 학습장애를 '가족 계통적'인 유전적 원인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 결과는 해석하는데 주의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학습장애의 유전적인 원인을 조사하는 연구에 있어서, 유전적인 특성과 후천적인 가정이나 사회의 환경적인 특성의 영향을 서로 분리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의 결과로서 주장되는 유전적인 원인에 대한 증거는 학습장애 아동들이 교육지도를 통하여 도움을 받을 수 없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지 않은 아동들에 비하여 정상적인 교수법으로 학습하기가 더욱 곤란하다는 것과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유전적 장애를 보상하기 위해서는 보다 더욱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지도로 아동의 입장에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학습장애가 유전적 요인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학습 환경의 유사성 때문인지 더 많은 연구를 통하여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3. 환경적 요인 

   사회경제적 요인으로서 심한 빈곤이나 아주 열악한 환경이 아동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인정하는 바입니다. 학습에 있어서도 환경적으로 불우한 아동들이 문제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는 많이 있습니다.

  이 영역에서 가장 많이 연구되어 온 문제는 초기 환경자극의 결핍과 초기의 심한 영양실조의 영향입니다. 이 두 가지 요인은 독립적인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많은 경우 영양실조와 조기 심리학적 자극의 결핍은 동일한 아동에게서 같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Cruickshank 와 Hallahan(1973)은 환경실조와 영양실조에 관한 연구들을 검토한 끝에 영양실조와 학습장애 간에 일정한 관계가 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생후 초기의 심한 영양실조는 중추신경계통에 영향을 미쳐 아동의 학습과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교육학자들은 부적절한 학습 환경이 많은 학습장애아들의 학습과 행동문제에 영향을 주는 가능한 원인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많은 학습장애아동들의 학습문제가 직접적이고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에 의해 교정되었다는 보고들이 그러한 주장의 가능성을 뒷받침해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허술한 교수계획, 동기화가 낮은 학습활동, 부적절한 교수방법이나 자료 및 교육과정이 학습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견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교사들이 초기에 아동의 학습문제를 다루기 위하여 충분한 준비를 한다면 많은 학습 장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Engelmann(1977)은 학습장애라고 명명된 아동 90%이상은 그들의 지각, 시냅스 혹은 기억에서 무언가 잘못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아주 잘못 배웠기 때문에 어떤 장애를 보일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교육의 질이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학습장애가 선천적인 뇌기능 장애가 아니라 잘못된 교육에 의해 만들어지는 후천적인 것으로 간주합니다. 바로 이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앞에서 말한 '학습부진'과 '학습장애'를 동일시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학습장애를 일으키는 환경적인 요인을 규명하기는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환경적인 불이익을 당한 아동들에게 학습문제가 나타날 확률이 더 크다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자료들이 제시되고는 있지만, 이러한 학습문제가 부적절한 환경과 학습경험 때문인지 아니면 뇌손상이나 영양결핍과 같은 생물학적 요인 때문인지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가 어떻든간에 우리가 아동들에게 완수하도록 요구하는 과제와 그들이 생활하고 행동하는 상황이 학습장애를 악화시킬 수도 있고, 극복하도록 도와줄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학습장애
학습장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