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청지각
시지각뿐만이 아니라
학습에는 청지각도 필수적입니다. 청지각이란 귀로 들은 정보를 어떻게 이해하고 대응할까?
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우리들은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우리말이지만 학습장애 아동들 중에는
한글을 마치 외국어를 듣고 있는 것처럼 이해하고
있는 아이가 있습니다. 말이 너무 빠르거나 한번에
너무 많은 것을 말해 버리면 이해하는 능력이
따라가지 못합니다. 본인은 열심히 듣고 있는데
오른쪽 귀로 들은 것을 왼쪽 귀로 흘려 버리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또한 천천히 그리고 또렷하게
들으면 알 수 있는 것도 보통의 속도로 들으면
소리의 구별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비슷한
말과 혼동해서 의미를 전혀 다른 뜻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바로 청지각에 있어서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청지각이란 귀로 듣고 이해하여
그것을 표현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눈으로 보고
그것을 옮기는데 시지각이 필요한 것처럼 받아쓰기와
같이 귀로 듣고 그것을 옮기는 과정에는 청지각
능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시지각과 마찬가지로
청지각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은 들은 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혹은 그것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칠판 필기 소리, 시계 소리, 새 소리, 자동차 소리, 발 소리, 의자
끄는 소리, 책장 넘기는 소리, 연필 떨어지는 소리!, 코 훌쩍이는 소리, 등 이처럼
다양한 소리를 나누어서 구별하는 능력(소리의 선택성)이 부족한 것입니다. 따라서 교실에서
선생님의 말에 집중하지 못하고 단체활동에서 지시를 잘 듣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학습장애 아동들의
청지각 문제를 지적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두 가지 소리가 같은지 다른지를 구별하는
청각적 식별력이 부족하다.
② 말하는 소리와 환경에서 나는 소리로부터
의미를 추출하는 청각 이해력이 떨어진다.
③ 단어 중 빠진 소리를 인식하는 능력,
즉 부분적인 청각적 자극의 제시로부터 전체를
인식하는 청각적 종결력이 빈약하다.
④ 청각적 자극들을 순서대로 재산출하는
능력인 청각적 연속기억이 힘들다. 즉 청각은
정상이지만, 그 자극을 받아들여 이해, 기억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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