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어린 영아는 아무것이나 손에 잡히면 입에 넣고 빨기를 잘하는데 만 24개월까지 이런 행동은 아주 정상적이다. 그러나 만 24개월이 넘은 큰애가 장난감, 연필, 그 외의 물체들을 입에 넣고 계속 빠는 행동은 좋지 않다. 그런데 빠는 행동만이 아니라 종이나 흙, 모래, 비누, 등 먹지 못할 것을 먹어버리는 아이들이 있다. 주로 4세미만의 어린아이에게서 나타나는데 이를 ‘이식증’이라 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이식증은 우연히 손에 잡히는 것을 빨아먹는 정도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그것을 집어먹으며 어머니가 그것을 보고 야단을 치면 그것을 몰래 집어 먹으려고 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환경적, 정신적 요소가 관계하는 수가 많은데, 육체적, 영양적 또는 정신적으로 잘 돌보지 못하고 버림받은 아이나 지능이 낮은 아이에게서 잘 나타난다. 특히 장기간 수용된 정신지체 아동의 1/4에서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다. 따라서 이런 아이는 영양 부족이 없는지 장내 기생충이 없는지 혹은 납중독이 없는지를 알아보아야 하고 머리카락을 뜯어먹는 아이는 머리카락이 뭉쳐서 장폐색증을 일으킬 수도 있으며, 흙을 많이 먹어서 고칼륨증과 만성신부전이 오기도 한다. 일부 아이의 경우 아연이나 철분 결핍이 있기도 하므로, 이 경우는 아연과 철분을 보충해주면 증상이 개선된다. 이러한 이식증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이들을 위한 깨끗하고 따뜻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