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끊임없는 개인적 문제와
사회적 문제에 직면하여 정신적인 측면에서 많은 욕구불만과 갈등 속에서 살아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따라서 혹자는 현 시대를 '불안의
시대'라고까지 표현하고 합니다. 불안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렇듯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고도로 발달된 기술 덕분에 TV, 냉장고, 자동차와 같은
것을 편하게 이용하며 살아갈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요즘 매일처럼 뉴스에 나오는 'TV 폭발'이나 '전기밥솥
폭발' 그리고 '자동차 사고' 같은 것은 어느 특정인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든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관련있는 것들입니다. 이런 뉴스를 보면서 여러분들은
자신들에게도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안해보셨습니까?
이렇듯
불안증상은
몽상이나 망상과 같이 기묘한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가장 흔히 경험되는 반응으로서, 그 자체가 심리적인 부적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불안은 우리로 하여금 위험한 상황을 피하게 해준다든가 혹은 어떤 일에 대해 미리 준비하려는 동기를 일으키는 등 도움을 줄
수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적응적이며 적절한 반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스트레스 유발 자극이 사라졌는데도 불안이 장기적으로
지속되거나 불안의 정도가 지나쳐서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만큼 심각한 상태일 때는 '불안장애'라고
합니다. 이 때, 스트레스가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아무튼 불안과 공포는 인간의 생존과 안전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불안과 공포반응이 없다면
인간은 각종 물리적. 신체적 위험에 대처하는 적절한 행동들을 개발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처럼 본질적으로는 적응기능을 가진 불안과 공포가 다소
변질되어서 인간들은 별로 위협이 되지 않는 대상에 대해서도 공포와 불안을 나타내게 되었습니다. 즉 부적응적 불안이 생긴 것입니다. 불안반응은 그
강도에
따라서 적응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부적응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적당하게 낮은 불안은 동기유지,
집중, 학업성취나 작업성취를 향상시켜줍니다. 그러나 높은 불안은 오히려 집중을 떨어뜨리고 성취를 낮게 만듭니다. 단, 불안이 전혀 없으면 동기유발이
되지 않습니다. 시험불안과 성취불안은 많이 연구된 주제인데 지금까지 일반적인 견해는 불안과 성취와의 관계는 '역 U 형 함수관계'라고
표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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