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로 위가 아프다' 등의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만 스트레스에 의해서 위와 같은 소화기에 증상이 나타나거나 병에 걸린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위나 장 등의 소화기는 우리 몸에서 가장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기 쉽고 그 증상이 나타나기 쉬운 기관입니다. 그리고 그 스트레스는 마음에도 영향을 미쳐 우울증 등의 병을 함께 동반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여기서는 일반인들 중에 가장 많은 위궤양과 장염에 대해 우울과의 관계를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궤양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위나 십이지장의 벽의 일부가 헐어서 생기는 병으로 그 부위에 따라 위궤양과 십이지장으로 나누어지지만 여러분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여기서는 궤양으로 통일해서 설명하겠습니다.
궤양이 일어나는 원인으로는 헬리코박터라는 세균감염 등에 의한 것과 스트레스 등의 정신적인 영향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으로 발병하는 궤양의 특징의 하나로서 재발률이 상당히 높은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궤양은 치료로 개선되지만 그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는 간단히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계속 재발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궤양에 걸린 경우는 치료와 병행해서 마음의 치료도 병행해야만 합니다. 즉, 이 경우는 궤양치료도 중요하지만 주 원인이 되는 마음의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러한 악순환은 계속 되기 때문입니다.
궤양과 더불어 신체적으로 특별히 이상은 없는데 최근 장이 이상하게 좋지 않은 것 같아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린 경험은 없으십니까?
이것은 과민성장증후군이라 일컫는 병으로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과민성장증후군이라는 병명을 모르는 사람은 많지만 실은 이러한 증상을 갖고 있는 사람은 많아 우리나라 사람들의 20% 정도, 즉, 5명중 1명은 이러한 증상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특히 20대나 30대의 젊은층에 많으며 여성에게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과민성장증후군이라는 증상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더라도 증상의 특징을 보면 어느정도 들어맞는 사람이 꽤 많을 것입니다.
과민성 장증후군이란 검사를 받아도 특별히 이상은 발견되지 않는데 장의 이상이 계속되는 병으로 이때 복통을 동반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증상이 1년중 3개월이상 지속되지만 지속적으로 매일 증상이 나타난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영어로 'Irritable Bowel Syndrome'으로 표기하기 때문에 의료현장에서는 그 두문자를 따서 IBS 라 부르기도 합니다.
과민성장증후군은 설사가 지속되든지, 변비가 지속되든지, 또는 설사와 변비가 교대로 일어나든지 하는 세가지 주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에 일치하는 것이 있다면 과민성장증후군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이러한 과민성장증후군의 환자는 일반사람보다 자극에 대해 민감합니다. 그 자극에 반응하기 쉬운 장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과민성장증후군의 환자에게는 하나의 자극이 되기 때문에 설사나 변비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스트레스는 마음에도 영향을 주어 우울이나 불안, 불면 등의 정신적 증상까지 동반하게 됩니다. 또한 이 우울이나 불안에 의해 증상은 더욱 악화되기 쉽습니다. 이러한 우울이나 불안의 증대는 증상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환자의 마음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울증과 연결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실제로 과민성장증후군의 환자 20%가 우울증을 경험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과민성장증후군의 환자는 변비나 복통에 대한 치료와 동시에 마음의 치료도 필요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