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호흡을 '흉식호흡'과 '복식호흡'으로 나눕니다. 숨을 들이 쉴 때 가슴이 위로
올라가고 횡격막은 아래로 내려가며 내쉴때는 반대가 되는 것이 흉식호흡이며 복근강화 등을 위해 가슴은 움직이지 않고 횡격막만 이용해 호흡하면 복식호흡이
됩니다. 여기에 여러분이 많이 들어보셨을 거라 생각하는 단전호흡이라는 것도 있는데 단전이란 해부학적으로는 없는 것인데 단전호흡을 하면 생기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복식호흡보다 더 아래쪽(단전까지)으로 내려서 하는 호흡을 '단전호흡'이라 합니다.
횡경막이란 흉강(알기쉽게 가슴)과 복강(배)을 나누는 얇은
근육막으로서 평상시 위로 볼록(낙하산모양)한 상태로 있는데 복근운동에 의하여 수축하면 수평으로 되며, 이때 복강내 장기를 눌러주어 복강내 장기의
정맥혈류가 원할 하게 심장으로 환류 되도록 펌프역할을 하며 동시에 흉강의 음(-)압을 크게 하여 폐포 내로 공기가 흡입되게 하는 복식호흡에 직접
관계 있는 근육막 입니다.
이와같이 복식호흡은 흉식호흡과 달라서, 압력 변화가 흉복의 두강에 미치기 때문에 여러 장기의 혈액
순환이 활발해집니다. 그러므로 생체의 운영도 쾌적하게 움직입니다. 따라서 복식호흡은 스트레스 해소나 노이로제 치료에도
좋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호흡법 하나만을 개선함으로써 정신과 신체의 건강은 물론이고 사물의
관찰과 사고방식 및 행동양식 즉 인생관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복식호흡이 우리의 삶을 건강하게 하는 의학적 메커니즘은 다음과 같습니다. 복식호흡에서는 강한
복압(일명 뱃심)이 형성되기 때문에 복강내의 모든 장기는 모두 그 정맥혈이 심장으로 힘차게 밀려올려집니다. 거기에 다시 동맥혈이 흘러드는 일이 반복되므로
복강내 모든 장기는 모두 활발한 활동을 할수 있게 됩니다. 여기서 정맥혈의 심장환류는 숨을 들이마실때의 압력(흡기성복압)이 정맥혈을 빨아올리는 펌프가 되고 거기에 숨을 내뱉을때의 압력(호기성복압)이 걸리면 이것이 밀어
올리는 펌프의 작용을 합니다. 따라서 조직내의 정맥혈이 심장으로 되돌아오기 위해서는 복압이 지극히 큰 역할을 하는 것이며 복압이 강하면 그만큼 혈액이 순환은 활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즉 심장은 동맥혈의 흐름을 촉진하고 복압은 정맥혈의 흐름을 촉진하며 순환계의 일을 원활하게 해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복압이 제2의 심장이라고 말해지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와 같이 복식호흡은 체내의 피돌기 즉 혈액의 순환을
왕성하게합니다.
따라서
호흡하는 특성을 보면 개개인의 의식정도나 건강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이 아프거나 감정이 격할 때에 호흡양식이 붕괴되는
경험을 하여 보았을 것입니다. 절망에 잠겨 오열할 때나, 깜짝 놀라 숨이 멎을 때나 그리고 화가 머리 끝까지 올라 숨을 씩씩거릴 때 정서가
호흡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좋은 실례들을 우리는 종종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서와 호흡과의 관계가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호흡의 양식을 변화시킴으로써 체내에서의 생리적인변화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상태 또한 바꾸어 버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복식호흡을 하게되면 긴장을 이완시켜 스트레스로 인한 교감신경의 활동을 완화하여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므로 자율신경의 언밸런스를 막고 생체내의 각종 호르몬계를 조정하여 그조화를 유지합니다. 따라서 자율신경의 지배하에 있는,
복강내 모든 내장기관, 각종분비선, 심장박동, 혈압조정등 기능이 강화되므로 질병을 모르고 피로하지 않으며 혈색이 좋고 활기찬 생활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인간이 자기에게 처한 어떠한 어려운 환경에서도 마음과 정신과 신체를 바르게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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