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을 감고 생각을 하나로 모은 후 만들어내는 평화와 안정의 세계, 아마도 사람들이 명상을 하면서 얻고자 하는 느낌일 것입니다. 명상은 의식세계를
확장시키고 영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정신 훈련 요법으로, 단순한 스트레스를 푸는 정도가 아니라 안정된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명상은 오랫동안 여러 문화권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행해져 왔으며, 기독교의 묵상이나 기도, 불교의 화두나 참선,
염불, 요가 외에도 경전 암송이나 춤, 노래, 집단 의식 등이 모두 여기에 해당 됩니다.
명상이 뇌의 이완 상태를
유도한다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밝혀지고 있습니다.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몇 년 전 직접 티베트에 가서 유명한 고승들을 대상으로 인체의 산소
소비량, 혈압, 체온, 뇌파 중 알파파의 빈도 등을 조사한 바 있습니다. 그 결과, 명상을 하기전과 명상을 하고 난 후 인체의 생리 변화가
뚜렷이 나타났습니다. 명상을 하고 난 후에는 심장 박동이 줄어들고, 몸의 산소 소비량이 감소되었으며, 혈압 또한 떨어졌습니다. 반면에 체온과
알파 파장은 증가하였습니다. 알파 파장은 정신적으로 안정되어 있을 때 증가되어 나타나는 뇌파입니다.
실제로 명상을 하면 뇌파가 의식이 깨어 있는 β(베타)파에서 가수면 상태의 α(알파)파로 안정이 되면서 자율신경계의 조화가 이루어지고
긴장된 근육이 이완되는 효과와 함께 면역력이 강해집니다. 그리고 명상은 만병의 원인인 스트레스와 긴장을
덜어줍니다. 혈압을 낮추어 치료 약물이 사용을 줄여줄 뿐 아니라 알코올, 담배 양을 감소시키며 나쁜 습관을 바꿔줍니다. 명상은 기본적으로 기존의
의식 상태를 변화시켜 자아를 성찰하게 합니다. 더 나아가 타인과 자연에 대해 일치감을 갖게 하고 삶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게 합니다. 무엇보다도
명상을 하면 신체가 이완되고, 정서가 안정됨에 따라 몸의 면역체계가 강화되고, 생리적인 대사가 균형을 이루어 에너지 효율이 높아집니다.
명상에는 촛불을 응시하는 것, 주문을 외우는 것, 호흡을 맞추는 것, 빗방울 소리를 상상하는 것, 마음에 드는 글의
한 구절을 큰소리로 외우는 것, 생각의 흐름을 관찰하는 것, 춤을 추며 빙빙 도는 것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명상은 보통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꼭 아침일 필요는 없고 자기 전도 괜찮습니다. 단, 타인의 방해를 받지 않는 조용하고
조명이 은은한 곳이 좋습니다. 명상을 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도 않고 특별한 도구가 필요하지도 않기 때문에 집에서도 간단히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명상을 하기 전에는 장을 먼저 풀어주어야 합니다. 주먹을 가볍게
쥐어 장을 두드리고 주무르고 누르고 하여 편안하게 해줍니다. 그래야만 정신을 쉽게 집중시킬 수 있습니다. 그후 편안한 자세로 앉거나 누워서 몸을
좌우로 부드럽게 움직여 몸과 마음을 편안히 이완시킵니다. 몸이 이완되면 온몸이 환한 빛으로 감싸였다고 상상하면서 그 편안함과
행복감을 느껴보십시오. 20분 정도 자연스럽게 편안함을 누린 다음에 앞에서 배운 복식호흡을 5분간 하여 마무리합니다. 복식호흡은 양손을 아랫배에 대고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데, 이때 코나 목으로 호흡하는 것이 아니라 아랫배를 이용해 숨을 쉬는 것입니다. 복식호흡이 익숙해지면 처음 명상에 들어갈 때
같이 하면 효과적입니다. 이때 명상음악이 있으면 초보자에게 도움이 됩니다. 명상음악은 시중 음반매장의 ‘명상음악’ 코너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데 인기있는 것으로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다르마 카페 Dharma Cafe’ -
사이버트라이브 밴드 사이버트라이브의 앨범으로 명상적인 기가 느껴지는 뉴에이지와 디저리두의 독특한 사운드가
특징입니다.
‘샤먼 드럼스 Shaman Drums’ - 제임스 애셔 영국 최고의 명상음악가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는 제임스 애셔가 발표한 월드 비트 베스트 모음집. 주술적인 느낌의 현란한 신시사이저와 월드 리듬, 힐링 음악과 명상 음악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음악 표현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레이키 웰니스 Reiki Wellness’ - 배리어스 도이터, 카말, 아누가마
등 대표적인 힐링 뮤지션들이 참여한 음반. 특별히 심리 치료사나 마사지 치료사, 그리고 이와 비슷한 직종의 전문가들을 위해 디자인된 스페셜
앨범으로 명상과 휴식이 필요한 현대인들에게 권할 만한 명상음반 모음집입니다.
‘라이크 더 윈드 인 더 트리 Like the
Wind in the Trees ’ - 도이터 명상음악계의 대가 도이터가 발표했던 ‘Buddha Nature’ ‘Reiki
Hands of Light’ 등 주옥 같은 앨범 중 가장 완성도 높은 곡들만을 간추린 베스트 오브 베스트.
‘고래의 노래
Reiki Whale Song’ - 카말 명상음악계의 유명 뮤지션 카말이, 새끼를 데리고 먹이가 풍부한 곳을 찾아오는 호주 동쪽
해안의 고래 소리에 영감을 받아 만든 음반.
자료출처: 여성동아 2004년 5월 1일 발행(4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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