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의 원인은 대뇌변연계가 위기적 상황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거기서 감정이 생겨 더욱이 전두엽의 의식부분이 그 감정을 무리하게 억제하려고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만성화해 심신에 다양한 피해를 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뇌변연계의 기억이 많은 사람과 적은 사람과는 스트레스에 영향을 받을 확률이 다르게 됩니다. 또한 스트레스가 만성화될 확률도 다르며 심신의 질병에 걸릴 확률도 다릅니다. 실제로 똑 같은 상황에 직면했으면서도 병에 잘 걸리는 사람이 있고 건강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차이는 대뇌변연계의 기억의 양에 의해 좌우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직장에서 업무의 실패에 관한 일을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실패해도 왜 실패했는지를 냉정하게 분석해 앞으로 업무를 추진하는데 거울로 삼는 사람은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습니다. 따라서 실패한 후에도 일상적인 업무를 잘 수행합니다. 또한 똑같은 실패를 반복하지도 않습니다. 이런 사람은 상사에게 실패에 대해 지적을 받아도 냉정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것이 스트레스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패했다고 안 순간에 의기소침해서 아무것도 하지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깨가 축 쳐져 있어서 그 사람을 보면 누구나 가엽게 느낄 정도로 표가 납니다. 이런 사람은 꽤 강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 때문에 상사에게 어떤 지적을 받으면 더 위축됩니다. 그것이 나중에 병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 중에는 실패를 최후까지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책임전가를 하기도 합니다. 상사에게 지적을 받으면 화를 내면서 반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패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보통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습니다. 그 후도 평범하게 업무를 보지만 똑 같은 실패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때도 물론 실패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똑같은 업무상의 실패인데도 왜 이렇게 그 후의 태도가 다를까요? 이는 대부분 어릴적 경험과 관련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렸을 때, 실패를 했는데, 주위의 어른들로부터 야단보다는 용기를 주는 말을 자주 들어왔다면 대뇌변연계에 실패에 관한 기억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을 기회가 적고 심신 모두가 건강할 확률이 높습니다. 상사의 주의에 대해서도 솔직히 받아들이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발생하기 어렵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예라 할 수 있겠죠.

두 번째의 예에서는 명백히 감정발생처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뇌변연계가 실패하는 것을 위기적 상황으로 판단한 것입니다. 틀림없이 어렸을 적, 불행한 체험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이 대뇌변연계의 기억으로 남아있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것은 전두엽의 활성이 떨어진채 그대로 있기 때문입니다.  상사의 주의에 민감한 것도 어렸을 적, 불행한 체험이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전두엽과 대뇌변연계가 서로 싸우면서 힘든 상태로 떨어지고 맙니다. 그대로 두면 스트레스가 만성화 되기 쉬워 심신을 해칠 위험성이 매우 높습니다.

마지막 예에서도 감정발생처리는 일어나고 있습니다. 즉, 어렸을 적, 불행한 체험이 있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전두엽이 실패를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핑계를 대면서 대뇌변연계의 판단을 변화시키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 주위에 있는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기 쉽습니다. 만약 직장의 상사가 이런 타입이라면 부하는 언제나 스트레스를 달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결국 이런 사람은 자신이 감당해야 할 스트레스를 다른 사람에게 전가시키는 것입니다. 틀림없이 성장과정 중에 그런 학습을 해왔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주위의 어른들 중, 책임회피나 책임전가만 일삼았던 사람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을 확률이 적어 의외로 회사 등에서는 출세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현대처럼 고도산업화사회는 필연적으로 경쟁사회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 경쟁사회를 뚫고 나가기위해서는 어느정도 이러한 비열함이나 냉혹함이 적당히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