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를 한 명씩 떠올려보도록 하자. 예를 들면 그 사람이
대학친구라면 그 친구는 대학 입학 당시 가장 처음
만난 친구였는가? 아니면 입학해서 처음에는 다른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 나중에 보니 마음에
맞아 친하게 되었는가?
미국의
훼스팅거라는 심리학자가 친구관계는 무엇을 기반으로
성립하는가를 대학의 기숙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피험자는 모두 처음으로 기숙사에 들어오는 학생들이었다.
이들이 기숙사로 들어가기 직전 각각의 취향을 미리
조사해 두었다. 그 실험결과는 처음 기숙사에 들어갔을
때 학생들은 방이 가까운 친구끼리 서로 친하게 지내는
경향이 있었다. 이를 근접요인이라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취향이 같은 사람들끼리 그룹을 만들어
가게 되었다. 이를 학문적으로는 유사성의 요인이라
부르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끼리끼리 논다'는 과학적
증명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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