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화란
갈등이나 죄악감을 느끼는 언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이유를 만들어 붙이는 것이다.
이솝우화에서도 이 합리화가 테마로 등장하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한 마리 여우가 맛있게 보이는 포도를
먹기 위해 포도나무를 올라가지만 결국 따지 못하자
"저 포도는 어차피 시어서 먹지 못할텐데..."
하고 포기하는 이야기다. 이처럼 목적이나 욕구가 좌절될
때, 그 욕구와 현실간의 괴리를 메우기 위해 자신에게
유리한 자기 정당화를 내세우는 심리상태를 심리학에서는
합리화의 일종인 '신 포도이론'이라 말한다.
이
합리와에는 또 다른 '달콤한 레몬 이론'이라는 것도
있다. 이것은 아무리 신 레몬일지라도 자기 것이라면
달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사람은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렵게 손에 넣은
것이 생각했던 것과 너무 괴리가 벌어지면 마음에 커다란
부담이 생긴다. 그것을 피하기 위한 것이 단 레몬 이론이다.
신 포도에 단 레몬, 이것이 기본적인 인간의 심리라면
자신의 실수나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요즘 세태를 탓할
수만도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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