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화장실 사용의 실태를 관찰해서 사용자의 심리적 상태를
알아보기 위한 재미있는 실험이 있다. 실험 결과, 남자
화장실에서는 입구에서부터 가장 먼 곳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고, 그 다음에 세면대에서 두 번째에 있는
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편 여자 화장실에서는
끝쪽 보다도 가운데 화장실을 선호하는 경향이 가장
많았다. 여자는 남자와 달라 가운데가 가장 안심할
수 있는 곳이라고 믿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 듯 하다.
또한
남자의 경우에서 두 명이 동시에 이용할 때는 서로
될 수 있는 한 멀리 떨어져서 이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는 서로의 사적 영역이 겹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3개의 변기가 있는 남자 화장실에 맨
끝 변기 하나를 일부러 사용할 수 없는 '고장' 상태를
만들어 놓고 두 명이 바로 옆에서 소변을 보도록 하는
실험을 했는데 이 때는 떨어져서 소변을 볼 때보다
소변을 보는 시간이 훨씬 짧아졌다. 이는 자신의 사적영역에
다른 사람이 침범하면 가능한 한 빨리 그 현장에서
떠나고 싶은 심리가 작용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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