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면
만날수록 정이드는 사람이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이처럼 사람들이 반복해서 만나는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R.J. 모런드 등은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내용은
여학생들을 A그룹과 B그룹으로 절반씩 나누고, A그룹의
여학생들에게는 매주 같은 남학생의 사진을 보여주고
나머지 B그룹 여학생들에게는 매주 다른 남학생 사진을
보여줘 호감도를 조사했다. 결과는 실험회수가 증가할수록
A그룹에서는 호감도가 올라갔지만 B그룹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처럼 만나면 만날수록 호감도가 증가하는
것을 단순접촉효과(Effect of simple contrast)라 한다.
이런
일은 모두가 경험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호의를
갖고 있는 사람은 만나면 만날수록 호감도가 증가하지만
불쾌한 감정을 갖고 있는 상대와는 정반대의 효과가
나타나 만나면 만날수록 호감도는 감소해 버린다. 따라서
처음 만난 사람에게는 불쾌한 인상을 남기지 않도록
무난한 인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인상이 좋으면,
아니 그보다도 나쁘지 않다면 접촉회수가 증가하면
자연히 자신을 호의적으로 생각해 주기 때문이다. "첫인상은
그다지 좋지 않았는데 만나서 이야기하다보니 좋아졌다"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역시 인간관계란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닌가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