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친구와 이야기를 할 때, 의외로 주위는
조용한 것을 느낀 적은 없는가? 주의해서 잘 보면 여기저기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린다. 옆 테이블에서 아이문제를
이야기하는 부부, 손님과 종업원의 이야기,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 주방에서 들리는 식기 소리 등
온통 잡음으로 둘러싸여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그렇게
소곤소곤 적은 소리로 이야기하는데 가능한 이유가
무엇일까? 이는 이야기를 할 때는 주의를 집중하고
있어서 주위의 소란에 신경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어떤 감각(여기서는 대화)이 다른 감각(주위의
소리)을 지워 버리는 것을 마스킹 효과라 한다. 이
효과에 의해 자신들의 대화가 다른 소리를 감싸 버려
대화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사소한 소리에도 잠을 이루지
못한다. 시계가 째깍째깍 거리는 소리, 냉장고가 윙윙거리며
돌아가는 소리, 바람이 창문을 스치는 소리, 차가 쌩쌩거리며
지나가는 소리, 아파트 복도-계단으로 사람이 지나가는
소리 등이 잠을 방해한다. 이럴 때 많이 이용하는 방법이
아주 느린 박자의 배경음악을 틀어놓고 자는 것이다.
이 음악으로 인해 잡다한 소음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마스킹 효과는 청각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미각, 후각,
시각 등에 있어서도 일어난다. 싫은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조미료를 많이 넣는다거나 해서 맛을 바꾸는 것
등이 그러한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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