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좋아하는 음료수를 한잔 마시다가 그 잔 속에 남아있는
절반의 음료수를 보면서 "이제 절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가? 혹은 "아직도 절반이나 남았네"
하고 생각하는가? 사람에 따라 생각하는 것도 다를
것이다. 이를 심리학에서 적용한 것이 '리프레이밍(reframing)'이라
한다. 프레임(frame)이란 사고방식이나 느끼는 방식의
'틀'을 의미한다. 리프레이밍이란 이런 사고방식이나
느끼는 방식의 틀을 바꾸는 방법이다. 즉, '나에게는
능력이 없다'는 사고방식으로부터, '어쩌다 운이 없었다'는
외적 귀인형의 사고방식으로 리프레이밍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러한
리프레이밍 훈련은 심리치료에서 사용하기도 하지만
직장에서 사원 연수의 일환으로 시행하기도 한다. 예를들면
자신감이 없는 사원에게 먼저 그 사람이 쉽게 할 수
있는 일, 즉 누구라도 할 수 있을만한 일을 부과한다.
당연히, 그 일은 어렵지 않게 수행할 수 있다.
일이
끝났을 때에는 "잘 했다"라며 칭찬한다.
칭찬하거나 꾸중하는 것은 말로 하는 보수(報酬)로,
리프레이밍은 확실히 보수를 이용한 훈련법, 즉 당근과
채찍에 의한 훈련법이다. 그렇다면, 칭찬을 받는 당사자로서는
성공을 경험한 것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자신감을 회복하기에
부족하다. 문제는 실패했을 경우 어떻게 생각하는가이다.
아무튼
쉬운 과제를 성공한 후에 어려운 과제를 부과한다.
100% 그 사람으로서는 쉽게 처리할 수 없을 만한 일을
시킨다. 과연, 예상한 대로 실패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여기서부터다. 실패한 이유를 보고서로 작성해
제출케 해야 한다. 보고서는 "내 실력이 부족했다"는
정도로는 안 되고, 실패의 외적인 이유를 분석해서
작성하도록 해야 한다. 물론 보고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못하면 질책이 따를 것처럼 압력을 넣는 것도 필수적이다.
그러면, 당사자는 외적인 이유를 열심히 생각하게 된다.
"인원이
부족했다", "거래처를 무모하게 선택했다"와
같이 외적 요인에 의해 실패했다는 것을 인식하도록
유도해 간다. 결국 "이번 일의 실패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다. 그것들을 제거한다면 다음에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라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리프레이밍 훈련이다. 만약 리프레이밍 훈련이 성공한다면
사람은 자신감을 회복하게 되고, 성공의 경험이 늘어나게
되며, 머지않아 "운이 좋았다"고 웃을 수
있을 때가 반드시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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