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중에는
같은 거리인데도 가깝게 보이는 색과 멀 게 보이는
색이 있다. 가깝게 보이는 색은 따뜻한 계열의 색으로
명도나 채도가 높은 색을 이용한 때에는 앞으로 튀어나온
듯한 느낌을 줌으로 '진출색(進出色)'이라 부르기도
한다. 멀게 보이는 색은 차가운 계통의 색으로 저명도,
저채도의 색을 사용한 때 후퇴해서 보이는 색으로 '후퇴색(後退色)'이라
한다. 또한 진출색은 팽창하게도 보이기 때문에 '팽창색'으로
후퇴색은 수축하게도 보이기 때문에 '수축색'으로 불린다.
교통사고에서
가장 많은 차량의 색은 파랑색 계통의 색이라 한다.
이것은 파랑색 계통의 색이 후퇴색이기 때문에 보기에는
훨씬 멀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훨씬 앞에
있기 때문에 사고가 일어나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즘은 거의 파랑색 계통의 차는 만들지 않는다.
그런데
인간사회와 자연계에 공통하는 '경고색'이라는 색의
조합이 있다. 그것은 노랑과 검정의 혼합이다. 인간사회에서는
건널목의 신호기나 공사현장의 방호벽으로 사용된다.
자연계에서는 벌이 대표적이다. 자연계에서는 노랑과
검정의 혼합만이 아니라 뱀이나 거미 등 독을 갖고
있는 동물은 빨강과 같은 화려한 색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화려한 색을 하고 있으면 눈에 띄기 때문에 적에게
발견되기 쉽지만 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어필함으로서
자신의 몸을 지키거나 불필요한 싸움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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