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이나
레스토랑, 혹은 카페 등에서 누군가와 같이 자리를
하는 것은 거의 일상적인 일이다. 이번에는 그러한
때 좌석의 위치에 의한 심리적 효과를 이야기 해보자.
옛날
온돌방 같은 곳에는 '윗자리, 아랫자리'라고 하는 전통적인
매너가 있다. 입구에서 가장 먼 윗자리에는 가장 어른이
앉는다. 그 자리의 위치는 그곳에 앉은 사람의 심리적
안정감이라고 하는 의미도 있다. 벽에 등을 기대고
입구에 얼굴을 향함으로서 등쪽에서 공격당하는 걱정을
덜 수 있다. 옛날 사극을 많이 본 사람이라면 왕이
앉은 자리는 벽에 등을 기대고 전면에 출입문이 있었다는
것을 알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나온 이야기인지
모르지만 벽을 등지고 안쪽에 앉은 사람은 권력지향적인
사람이라 한다.
여담이지만
카페 같은 곳에서 항상 입구를 전면으로 하고 안쪽에
앉는 사람은 대부분 남성들이다. 남성은 무의식적으로
입구가 보이는 좌석을 좋아하는 것 같다. 여성보다도
심리적으로 우위에 앉아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나타내는
것인지,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입구에서 나쁜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지켜보기 위해 그 자리를 앉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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